경황없이 바쁜중에도 영화는 보고 산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에 오랫만에
굼벵이같은 심정으로 아나로그식 영화를
본것 같다.
한 소년의 성장에 대한 소박한 이야기고
또 병석에 누워있는 엄마를 위한 아들의 마음이고
힘겹게 살아가는 한 소년에게 향한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기도 한 영화다.
그러나 현란하고 인공적인 것에 익숙해진탓에
영화는 문득 뻔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공짜 시사회인데도 300여석의 극장에
불과 10명정도 뿐이라니.
장애인 아빠와 그 어린 딸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아이엠샘>, 발레리노 소년의 지난한 성장기를
들려 주었던 <빌리 엘리어트>와 비교하기엔
재미나 주인공의 매력면에서 부족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