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지루하던지...
러닝타임 100여분동안 단순한 등장인물들이
주고 받는 '말의 향연'은 내게 공감보다
짜증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미국남자와 프랑스여자가 서로 느끼는
이질감 이상으로 어쩌면 관객인 나의 지루함은
두사람 모두에게서 느껴지는 문화적 이질감탓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에 대해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프랑스여자, 마리온.
그리고 위생이나 사랑에 대해 엄격한 미국남자, 잭.
두사람은 휴가를 맞아 이틀동안 프랑스 마리온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 다르게 살아온 생활방식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연애에 대한 서로다른 사고방식으로 인해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마리온이 사귀었던
남자들이 줄줄이 나타나면서 오해가 쌓이는데...
'로맨틱 홀리데이'나 '쉬이즈더맨'같은
기존의 무브온스타일에 비해 로맨틱하거나
상콤한 스토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포더 썬라이즈처럼 유럽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한때는 젊음과 연애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든 줄리델피가 감독과 주연을 맡고
편집,음악,각본까지 썼다는 특이한 점을 제외한다면
한편의 말(대사)많은 연극을 보고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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