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기담

s-_-s 2007. 7. 31. 19:06

 

 

 

 

공포영화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여인의 뒷덜미가 고혹적인 포슷허에 마음이 끌려
'기담'을 보러갔다.

 


어찌나 무섭던지.

 

오늘 새벽, 영화속에서 튀어나온듯한
무서운 여자의얼굴이 어른거려 잠을 설치고 나니
머리가 아프다.

 

다시는 보지 말아야지...
-그러면서도 또 보게 되는게 공포영화다.

 


영화자체로는 매우 고급스러운 영상과
치밀한 시나리오,  멋진 음악, 적절한 공포가
잘 조화된 웰메이드 영화인것 같다.

 


1940년대, 안생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세가지 서로 다른 기이한 사랑이 영화속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죽은 시체를 사랑하는 수련의 정남,
당대 최고의 동경 유학파 출신 의사부부 동원과 인영,
그리고 천재적인 정신과 의사 수인.


죄의식으로 인한 자아의 분열,

 

원통함, 분노로 가득한 또다른 나는
그 어떤 공포보다 무섭고 잔인하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통해 보여지는
죄의식과 용서와 화해의 과정들,

 

그리고 이승에서 이루지 못할
슬픈 사랑의 쓸쓸함.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배경으로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시공을 넘나들며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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