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먼저,감독이며 제작자인 심형래씨가 오랫동안
애쓴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첫작품인 용가리를 보지 않았지만 놀라운 CG기술로
전설속의 용과 이무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고자한 그의
힘겨운 노력들이 작품속에서 충분히 보여진다.
그러나 영화자체로 볼때 디워는
한편의 코메디에 가깝다.
아무리 단순한 스토리를 지향했다는점을
감안하더라도 도대체 시나리오 자체가
어설프고 억지스러워 자주 웃음이 난다.
영화의 격따져 세종류로 나눈다면
단순히 관객에게 보여주는 영화와
감동을 주는 영화,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따듯한 교감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화로 나눌수 있겠다.
디워는 첫번째에 해당하는 영화라고 볼수있다.
관객은 그저 구경꾼으로서 감독이 잘만들었다고
'자랑질'중인 현란한 CG화면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첫번째의 볼거리는 물론
세번째의 가족애라는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마도 그것이 시나리오의 힘이고
감독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기전까지 디워에 대한 혹평을 읽으면서
심형래씨가 단지 개그맨 출신이라는 이유때문에
그의 작품을 폄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탁월한 개그맨으로서의
심형래씨를 기억하는것이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앤딩뮤직으로 아리랑이 쓰여진것까지는 좋았는데
개인의 자서전도 아니고 자화자찬식의 앤딩화면은
다소 황당하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관객의 몫임에도 심감독은
스스로 감동에 겨워, 끝까지 관객을 구경꾼으로
방관하게 하는 코메디스러운 앤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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