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고있는 유비,관우,장비의 삼국지가 아닌
조자룡의 삼국지.
그는 위나라 조조의 진영에서 유비의 아들을 구한 후
전투마다 혁혁한 공을 세워 촉나라 오성장군이
되었다.
'천하를 통일하여 평화를 얻은 후 가정을 갖는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었고 35여년간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결국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전쟁터에서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다.
조자룡이라는 인물을 조명하는 시각도 특별하지만
조조의 손녀 조영으로 나오는 매기큐,
유비와 관우의 아들, 그리고 평생을 조자룡의 곁에서
후배의 승승장구를 지켜보는 동향 선배 홍금보등의
인물도 새롭다.
천하를 통일하고자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았지만
결국 천하를 통일한것은 삼국이 아닌 진나라였고
조자룡은 스스로 "평생을 큰원을 빙빙돌며 살았다'고
회고한다.
영화는 마치 삼국지도 조자룡도 아닌 유덕화를 위한
영화처럼 느껴진다.
패기넘치는 젊은 시절의 모습도 좋지만
노장으로서 흰머리를 올백하여 길게 따내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광활한 전쟁터와 수많은 병사, 중국스러운
언어와 음악이 어우러진 대작이지만 한편의 소설을
그대로 화면에 담은듯한 밋밋함이 다소 아쉽다.
중국배우를 제외하고 CG를 포함한 모든 제작이
한국산으로 역수출한 작품이라니 나름대로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