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화를 읽었다.
서양골동과자점, 엔티크.
영화의 원작인 4권짜리 일본만화보다
비쥬얼이 제대로인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
한적한 동네에 케익집 앤티크를 오픈한 재벌2세 진혁,
파리에서 유학한 최고의 파티쉐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마성의 게이' 선우,
실내에서도 선그라스를 끼고 진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보디가드 수영,
그리고 전직 챔피언 복서 기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그들이지만 과거의 기억속에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지닌 청년들이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각색한 부분도 있지만
일부 대사를 포함한 줄거리는 원작에 충실하다.
주지훈을 비롯해 김재욱, 최지호등
기럭지가 되는 모델출신 꽃미남들의
캐릭터도 흥미에 한몫한다.
특히 모 통신사 광고에서 화산머리와
찢어진 청바지로 눈길을 끌었던 김재욱.
이준기를 처음 봤을때처럼 신선한 매력이
돋보였는데 아마도 내 개인적인 취향이
그런 스타일인가 보다.
도발적 아름다움, 섹시함, 양성적 매력...
커피프린스에서 와플을 굽는 청년으로
출연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끌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게이스러운 외모와 연기가
캐릭터와 아주 잘 어울리는것 같다.
다소 뻣뻣하던 주지훈도 이 영화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원작의 캐릭터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시사회 관객의 90%가 여성이었다는 신문기사처럼
원작의 등장인물을 능가하는 네명의 젊은 배우를
보기위해 수많은 여성들이 극장을 찾을것 같다.
p.s 김재욱, 이청년 매력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