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별 기대를 않고 본 탓만은 아닌것 같다.

 

꽤 탄탄한 구성과 흥미로운 전개로 2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는
재미와 은근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겉보기에는 전쟁영화지만 일본, 미국,중국 세나라 사람들의
현실에 대처하는 삶의 방식과 나라를 빼앗으려는 자들의 악행과
나라를 잃은 자의 애국심, 그리고 특히 감동적인 것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의 의리라고나 할까..

 

존쿠삭, 와타나베 켄, 그리고 주윤발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하고 사건의 배후에 베일에 쌓인 인물 애나역에 공리가 열연한다.

 

1941년 진주만 공격 두달 전, 유럽의 파리로 불리우는 상하이,

미국,프랑스,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열강이 모여  힘을 겨루고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의 도시는 한마디로 무법지대다.

 

일본은 중국저항군을 쫒아 보이는대로 사살하고 미국은 제3자로서
방관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보부 요원 커너가 암살된다.

 

정보원 폴은 친구 커너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하여
상하이에 잠입하고 커너가 밝히려던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되는데...

 

오랫만의 공리는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여성으로 뭇 남성들의
눈길을 끈다.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앤소니,
자신을 죽이려했던 자를 용서하는 다나카 대좌,
위험에 빠진 나라를 지키려 끝까지 투항하는 애나,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사랑과 우정을 지키려는 폴,

 

상하이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당시 상황을 재현한 거리의 풍경등도
볼거리였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영상이나 짜임새있는 스토리
이상으로 네사람의 멋진 캐릭터였음을 마지막 장면에서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