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며 웃다가 사래가 걸렸다.
캑캑거리다보니 나도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것 같다.
웃지말아야 할 순간에도 삐질삐질 웃음이 터져나오는.
모스코바 1942년, 화면 가득 노을에 잠긴듯 붉은
모스코바 전경이 천천히 크로즈업된다.
모스코바까지 원정 로케이션을?
순간 액자를 잡고 있던 손이 움직인다.
-그럼 그렇지~!!
이 영화는 그런식이다.
스위스 축협은행 지점, 융프라우, 압록강, 두만강,
네바다 군사비행장, 펜실바니아 목장, 프린스톤 대학,
만주 국제무역시장, 베이징 주재 러시아대사관...
해외 로케일리 만무라는걸 알고 보기때문에
금방 들통날 허술한 세트를 탓하는 관객은 없다.
오히려 그많은 해외장면을 국내 어디서 찍었을까가
궁금하다.
이 영화는 아마도 류승완 감독의 각본과 더불어
'이원희'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것이다.
칼날처럼 날렵한 얼굴이 대세인 요즘 그야말로
토종양파처럼 생긴 그 배우의 코믹한 외모와
빼어난 연기는 '다찌마와 리'를 위해 준비된 배우 같다.
유치해서 재미있는 영화, 다찌마와 리의 가장 웃긴 점을
세가지만 고르라면...
첫째, 자막이 더웃기는 일본어, 중국어 대사,
둘째, '여명'을 패러디한 눈물,콧물,침흘리는 장면,
세째, 이원희 생김새와 연기자체를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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