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도 훌륭한데다, 주인공 역도 몇번이나 했던
배우인데도 이상하게 거물급같지 않은 스타가 있다.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는 말할것도 없고, 몽정기를
시작으로 안녕유에프오,싱글즈,수퍼스타 감사용등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범수.
넘쳐나는 꽃미남에 비하면 잘생기지도 않은데다
키가 작아 애써 만든 근육이 돋보이지도 않지만
연기하나는 끝내준다.
'오! 브라더스'에서 올빽머리를 하고 천진스럽게
막대사탕을 빨며 '나 조루증 이야...'던 그의 연기를
보면서 웃다가 뒤집어질뻔했다.(실제는 조로증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주인공인 영화를
일부러 돈내고 보러가게 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의 영화들이 대체로 코메디물이라 그런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탓도 있으리라.
속물스런 형사가 뇌종양에 걸리고 보험금을 타기위해
죽기위해 기를 쓰다보니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는
이야기.
적당한 웃음과 액션에다 끈끈한 가족애와 어설픈 사랑까지
갖췄지만 가장 돋보이는것은 아무래도 한재권의 음악인것 같다.
이범수처럼 연기력은 좋은데 왠지 조연스러운 배우
손현주와 최성국이 트리플로 함께 나온다.
토크쇼의 패널로 자주 티비에 나오는 최성국,
선굵은 마스크와 성우같은 목소리에 비하면
그의 연기는 아깝게도 제한적인것 같다.
'오버빼고 절제했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그의 역할은
오버 그자체다.
어쩌다 보긴 했지만 아마도 비디오로 안빌려봤을 영화,
영화가 어째서가 아니라 단지 내 취향이 아니란 얘기다.
늘 당하기만 하는 착한표 형사 손현주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버하는 형사 최성국
여자가 때려도 그냥 맞는거야, 그래야 진짜 남자인거야...^^
배에 난 점이 닮은 아빠와 딸
광고AD에서 대학강사에서 연기자로...우유만 먹는 '애기' 역의 박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