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4년만에 '외출'을 내놓았다.
개봉전부터 매스컴을 통해 '욘사마'열풍과 더불어
촬영지, 주연배우들의 행적, 영화내용 등을
세세히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상함 보다는
오히려 궁금증이 더했다.
아마도 허진호 감독에 대한 기대와 출중한
주연배우들의 시너지 효과 덕분인것 같다.
출장을 떠난 아내의 급작스런 자동차 사고소식.
눈길을 헤치고 달려간 아내곁에는 의식불명의
또 다른 남자가 누워 있다.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배신감으로 상처입은 두사람,
병원 가까운 모텔에 머물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배우자의 불륜으로 만난 두사람의 아이러니한
사랑, 왠지 쓸쓸하고 어긋난 만남 같지만,
때로 각본도 없이 진행되었다는 감독의 특별한
연출 방식 덕분인지 배우들의 숨소리, 대사 한마디,
심지어 침묵조차 마치 일상처럼 자연스럽다.
게다가 '복잡한 구조의 낡은 병원, 병원 옆에 자리한
작은 모텔, 모텔 근처의 죽서루와 기둥 없이 지어진
오래된 카페, 그리고 고즈넉한 거리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적막감까지' 아마도 감독이 꽤 발품을 팔아
찾아냈을 삼척의 풍경은 이 영화를 위해 미리 준비된
장소처럼 완벽하다.
무엇보다 강렬한 것은 두 배우의 비쥬얼이다.
특히 배용준은 실제로 술까지 마셔가며 혼신을 다했음에도
'욘사마'스러운 외모가 연기를 압도하고 게다가
엄청난 근육질의 몸매는 오히려 베드신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청순하면서도 풍만한 손예진과 매력적인 배용준 커플은
불륜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사랑으로 보인다.
영어제목 April Snow처럼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이
영화속에 등장하며 두사람은 다시 만난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중간에 짐을 싸서 이사한 장면이 인수의
이혼을 암시하는 듯..-
"불륜의 사랑.. 우리는... 사랑일까?"
굳이 답을 하자면 "Of course".
그러나 현실의 불륜들은 영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정말 잘 어울리는 두사람...
우리 사귈래요?...........두사람이 깨어나면 기절하게,,,,,,,
영화에 이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콘서트의 조명감독, 인수, 멋지다...
남자들은 일하는 여자좋아하나봐요? 청순한 전업주부 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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