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웃긴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 간기남.
유치한 제목과 달리 내용은 그다지 유치하거나 웃긴 스토리는 아니다.
간통건으로 정직당한 형사가 불법으로 간통전문 흥신소를 운영하던중
끔찍한 살인사건에 연류되어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 범죄스릴러.
어찌보면 뻔한 치정관련 살인사건같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알듯 모를듯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 궁금증과 주인공 박시연의 팜므파탈스러운 노출,
변태스러운 정사장면들과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애드립 등이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다.
주인공 선우가 나오는 장면들을 좀더 긴박하거나 깔끔하게 연출했다면
좀더 긴장감있었을텐데 너무 평범한 전개라 다소 지루한것이 아쉽다.
게다가 형사출신의 주인공이 증거들을 감추기 위해서 또다른 범죄를 반복한다든가
엎어지고 놓치는 식의 설정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허술한 시나리오인것 같다.
간통의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입한 호텔에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하나는 옆방에 투숙한 남자, 그리고 또하나는 침대옆 사건을 의뢰한 여자.
강형사에게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한 김수진, 알고보니 그녀는 아내가 아니라
남편의 내연녀다.
당일의 CCTV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사라지고 여자가 준 맥주를 먹고 의식을 잃은
강형사는 졸지에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동료들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살인범을 찾아 나서는 강형사, 그는 진짜 살인범을
잡을수 있을 것인가.
상복을 입고 슬피우는 아내, 또다른 김수진, 묘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남자를 홀리는
그녀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하필 강형사를 사건에 끌여들인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