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배우 이완맥그리거와 나오미왓츠가 주인공이고 촬영지 배경은 태국,
스토리는 허리우드스타일인데 정작 제작국가는 영국도 미국도 아닌 스페인이다.
일본에 출장근무중인 한가족이 크리스마스 시즌 휴가를 즐기러 태국 해변가 휴양지를
찾았는데 하필 2004년 12월 26일, 지상 최대의 쓰나미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8개국을
덥친 사건이 발생한다.
아내와 아들셋과 휴가를 즐기러 온 벨른 이라는 미국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휴양지를 덮친 쓰나미의 위력은 정말 무시무시해보였다.
그만큼 실감나는 촬영과 부상투혼을 무릅쓴 배우들의 열연덕분인것 같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첫아들 루카에게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하는 엄마의 훌륭한 모습, 어린 형이 더 어린 동생을 돌보는 끈끈한 가족애,
그런 모습들이 아마도 뻔한 재난 영화에서 감동을 이끈다.
하지만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아름다운 해변가를 단 몇초만에 초토화 시키는 실감나는
쓰나미의 순간과 거대한 물살에 쓸려 모든 것이 물에 잠기는 장면들이다.
즉, 예고편이 가장 볼만하다는 뜻, 리뷰에서는 끈끈한 가족애에 대한 감동을 많이 썼지만
내 생각에 내 가족을 챙기고 찾는 것은 당연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남을 위해 배터리가 얼마남지않은 핸드폰을 빌려준다든가, 가족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난 가족을 연결해준다든가 그런것도 대단한 감동을 주는 스토리는 아니다.
짧은 시간내에 가족을 찾아 헤메다가 결국 전가족이 다시 모이는 앤딩은 영화 스토리치고는
시시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실화답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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