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인지 예술인지 고민할 필요없이 나는 외설에 한표다.
배꼽은 막장외설, 베드는 포르노외설.
남편은 대학원생과 바람나고, 아내는 취미교실 사진작가와 바람나고,
결혼앞둔 딸이 하루가 멀다하고 남친과 섹스를 즐기고,
여친이 있는 아들은 대학원생을 따라다닌다.
몇년 후, 각각 혼외임신한 그들이 만난 곳은 취미교실 사진작가의 스튜디오.
아내는 사진사의 아이를 낳아 남편아이처럼 키우고, 딸은 남친의 아이를
남편아이처럼 키우고, 대학원생은 아들과 결혼하여 시아버지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가족,
결국 시아버지가 애아버지, 며느리는 전애인이자 애엄마,
제자식인줄 아는 늦둥이는 아내와 불륜남의 자식,..아들은 아내에 속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속고, 남편은 아내에게 속는 막장 중의 막장 영화다.
베드는 권지예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B 〈Bed for Werther-베르테르의 침대>,
E 〈Erotic desire of Aphrodite아프로디테- 미와 사랑>,
D 〈Dream about comfortable slumber편안한 꿈>
B는 유부녀인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이야기,
E는 늙은 남편과 살면서 애인을 만나는 여자야기,
D는 그 남자와 재혼한 애딸린 여자이야기다.
소설을 안읽었지만 침대위의 영상은 소설이 전달하고자하는 깊이보다 단순히 섹스만을
보게 되서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것 같다.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자살한 남자의 나신이 부패한 자국으로 얼룩진 침대매트리스를
첫사랑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장면이 끔찍하다.
D는 이혼과 사별에 이어 또다시 혼자가 되었고 그녀의 침대는 여전히 평안한 휴식을
의미하며 새로운 침대를 찾는다.
두편의 영화 모두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포르노같다.
전신 노출는 기본이고 베드에서는 덜렁거리는 생식기까지 보여준다.
아마도 감독의 변은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할 것이다.
이건 뭐, 프랑스영화도 아니고 한국영화라니...민망하고 생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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