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연애의 온도

s-_-s 2013. 3. 24. 18:51

 

 

누군가와 사랑하고 헤어져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좀더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사랑하고 헤어져본지 너무 오래전이라, 젊은이들의 알콩달콩 소소한 연애담에 대한

공감은 덜했지만, 적어도 남녀간의 사랑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것 같다.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척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만큼 절망스러운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사소한 일이 쌓여서 싸움을 하고 헤어졌지만, 나중에는 무엇때문에

싸웠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 두사람, 사실은 무슨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다른

생각과 행동과 습관때문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속에서 불쑥불쑥 떠오르는 함께 했던 추억들은 두사람이

여전히 서로를 원하고 있음을 알게하고 어렵게 다시 만나기로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습성들로 인해 서로 다칠까 조심하게 되고 맞춰주려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피곤하게 만든다. 결국 또다시 헤어지는 두사람.

 

영화속에서 결론은 없다.

인터뷰 시사회장에서 재회하지만 둘이 다시 사귈지 혹은 밥만먹고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갈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헤어진 상대방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페이스북을 훔쳐보고, 새로 사귀는 상대에 대해

집요하게 추적하고, 헤어진후 물건들을 돌여보내고 심지어 돈을 청구하고...

 

섬세한 감성을 자극하는 유머가 있기는 하지만 사소한 연애담으로 두시간을 끌고

가자니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연애전의 동거에 가까운 일상이나 사내 불륜에 대해 쿨하게 다루는 것도 요즘의

트렌드인가 싶어 씁쓸한 기분도 살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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