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거울여왕' 모니카 벨루치>
오랫만에 새를 만났다.
일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며칠 잠을 설쳤더니
목소리에조차 고단함이 묻어나지만
멀리서 오는 새는 늘 반가운 친구다.
찜질방과 극장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다
영화 그림형제를 보기로 했다.
재크와 콩나무, 라푼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개구리왕자...
어릴때부터 너무나 익숙한 동화들이
영화속의 환타지로 재탄생한다.
콩나무의 주인공 제이크와 윌 형제,
퇴마사로 유명한 그들의 실체는 사기꾼이다.
목숨을 구할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마르바덴' 숲의 실종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사기극인줄 알았던 마르바덴 숲에는 놀랍게도
500년동안이나 살아있는 거울여왕이 부활을
위한 음모로 제물을 찾아헤메고 있는데...
영화는 마치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처럼 느껴진다.
동화속에서 꿈꾸던 주인공들은 사기꾼 그림형제,
토끼가죽을 벗기는 여자주인공, 사랑에 눈이 멀어 딸들을
제물로 바치는 아버지등 생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라푼젤 성을 비롯해서 올망졸망한 유럽의
시골집 풍경이나 살아 움직이는 나무, 마법도끼등은
동화속의 풍경들을 화면으로 옮겨놓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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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무의 주인공 제이크와 윌 그림형제>
라푼젤의 성에 갖힌 여왕>
빨간모자 소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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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 아무렇지도 않게 가죽을 벗기는 안젤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