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자체가 심각한 것이라, 재미보다는 직업의식이랄까 왠지 봐야할 것 같았다.
중간중간 긴머리의 유아인이 등장해서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외에는 시종일관
진지하다.
학교폭력, 왕따, 편견, 카톡의 폐해, 가족간의 대화단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등.
영화속에 수많은 사회적문제들이 등장한다.
늘 밝고 착하던 딸,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살던 소녀, 뭘사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공부잘하고 뜨게질을 잘하던 둘째딸 천지가 자살을 한다.
9년전 남편과 사별한 후, 마트에서 일하며 어려운중에도 씩힉하게 살아가던 엄마는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가슴이 무너진다.
쌀쌀 맞아보이지만 언제나 현실에 발을 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던 언니 만지는
천지가 죽은 뒤에야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싸인을 보내던 동생의 아픔을 돌아본다.
"천지가 죽은 원인을 보여주되 거칠게 캐지는 않는다. 대신 천지가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이
나눠져야하는 고통을 응시한다. 그 중심에는 천지의 아픔을 듣고도 흘려넘겼던,
한번도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았던 가족이 있다. 영화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니
가족이란 이름 때문에 더 무심했던 시간들을 꺼내보이며 관객에게 묻는다.
잘 듣고 있느냐고, 옆에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버려두지는 않았느냐고.
아픈 이야기지만, 결말은 희망적이고,여운이 길다"-영평, 임주리, M
영화적인 스릴이나 미스테리를 배제하고 사실적으로, 진정성있게 파헤쳐지는 천지의
비밀들은 집중하지 못하면 다소 지루해지기 쉽다.
수많은 가족과, 그 집안의 어린 학생들과, 죄인지도 모르고 행해지는 왕따라는 이름의
범죄가 이뤄지는 학교등, 이 영화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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