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별로인데다 혀짧은 이선균이 주인공이라 안보려고 했던 영화인데
외화들 틈에서 롱런중인데다 평도 꽤 좋길래 뒤늦게야 보게 되었다.
각본,감독이 김성훈이라는데 이름이 낯설어 찾아보니 오래전에 기발한 코메디로
인상깊었던 '애정결핍이 두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만들었던 감독이다.
한마디로, 꽤 재미있게, 긴장타게 잘 만든 영화다.
존재감 만땅인 조진웅의 아우라도 한몫했지만 중반까지 이선균 혼자 원톱으로
재미와 긴장을 적절히 조절하며 이끌어가는 감독의 연출력이 탁월하다.
어찌보면 아이를 인질로 협박을 한다던가, 가장 가까이에 범인이 있다던가
중반이후로는 과다한 싸움질로 피로감이 높아진다던가..결코 새롭지 않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하필 어머니 장례식날 비리가 발각되고 교통사고를
낸다던가, 어머니의 관속에 남자 시체를 같이 넣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던가,
아이의 장난감을 이용해서 시체를 옮긴다던가, 죽은 남자의 몸속에 폭탄을
넣는다던가...절박한 상황에서 코메디같은 설정들이 의외의 웃음을 터뜨리게
하여 오히려 신선함을 더한다.
중반이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거구의 조진웅이 등장하면서 잔재주(?)를
부리던 이선균이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아담한 체구를 들이대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로 맞서는 이선균의 포스또한 만만치 않다.
사소한 유머가 돋보이는, 그래서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볼수 있는
그런 영화,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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