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품위랄까, 수많은 초상화를 배경으로한 포스터부터 남다르다.
<시네마 천국>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를 배경으로하고, 경매품으로 등장하는 명화들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요롭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경매가 올드만에게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정체를 알수 없는 젊은 여인의 전화, 마법에 걸린것 처럼 귀신에 홀린듯 찾아간
그 여인의 집, 낡았지만 드넓은 집에 가득한 값진 명품들보다 올드만의 눈길을
끈것은 창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보캉송'의 로봇 잔해들이었다.
'무엇이든 고치는' 천재 수리공 로버트에 의해 로봇의 모습이 완성됨에 따라
숨겨진 캐릭터들의 비밀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일한 친구 빌리의 도움으로 진품 초상화를 사들이는 올드만, 부와 명예를
지녔으면서도 세상과 닿는것 조차 꺼려서 늘 장갑을 끼고 살아가던 그에게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 찾아온다.
공항 장애를 앓는 그녀를 위해서 갖은 정성을 다한끝에 드디어 그녀의 마음이
열리고 수리공 로버트의 조언으로 두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는데..
영국에서의 마지막 은퇴 경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방안에 가득했던 초상화 대신 그를 기다리는 것은 조악한 그림한점과
말하고 움직이는 보캉송의 로봇 모조품뿐이다.
사랑하는 그녀, 사랑의 조언을 해주던 청년 로버트, 사업파트너이자 유일한 친구 해리....
더이상 그의 곁에 존재하지 않는 현실, 그 모든 것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뭔가 조마조마하기는 했지만, 관객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든 기막힌 반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의 올드만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평생 예술작품의 진위를 가려내는 최고의 명장이었지만 정작 자신은 가짜사랑에
속아 재산은 물론 인생을 사기당한다. 그것도 모자라,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프라하의 카페 '낮과 밤'에 죽치고 앉아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무작정 기다리는
올드만, 결국 요양원인지 양로원인지 늙고 병든 몸으로 정신줄 놓고 살아가는
모습이 딱하기도 하고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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