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지골로 인 뉴욕

s-_-s 2014. 9. 28. 19:43

 

 

우디알렌스러운 영화지만, 진짜감독은 따로 있다.

이영화의 주인공이면서 감독인 존터투로, 외로운 여성의 육체는 물론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유능한(?) 지골로 역을 맡았다.

 

우디알렌은 말하자면 '포주'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위로가 필요한 여자를 찾아내서 지골로에게 연결해주고

6:4로 거사비를 챙기는, 둘의 사업이름은 '버질과 봉고".

 

자칫 추잡할수 있는 스토리를 아름답게(?), 심지어 공감할수 있게 만들어낸 것이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연기 덕분이라면 존터투로는 1인 3역의 유능한 배우이며 감독이다.

 

현실에서야 추레한 욕망과 불륜 이상이 아닐수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부잣집 마나님들의 공허함, 아이를 여섯이나 남기고 죽은 남편을 원망할

여유도 없이 엄격한 유대교의 규율속에서 박제가 되어가는 여성의 깊은 외로움을 '맞춤형'

만남을 통해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지골로가 꽤 멋지게 보인다.

 

거기에 가을의 풍성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부룩쿨린의 풍경을 배경으로  외로운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것 같다.

 

고객(?)을 사랑하게 된 지골로는 더이상 사업에서 손떼려하지만, 중이 고기맛을 알게 된 이상,

새로운 고객을 호객하는 봉고의 권고, 돈과 새로운 경험의 유혹을 쉽게 물리치기 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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