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아무리 이 영화가 픽션임을 밝혀도,  저절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황우석 박사, 그리고 줄기세포.  진실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들뜨게 했던, 그러나 희대의 사기극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망신과

함께 추락한 것은 황우석 박사의 먕예만은 아니었다.

 

수많은 이들의  희망이 속절없이 무너진 지금까지도 황우석박사를 지지하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임순례감독의 뚝심과 배우 박해일의 프로페셔널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와 결론임에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늦출수 없어 흥미로웠다.

 

국익과 진실, 무엇이 더 중요할까.

진실을 따르면 정말 국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일까?

 

영화의 결말과 달리 대부분의 현실에서는 높은 분들부터 현실과 타협하고 진실을

덮는다. 영화의 미덕은 해피앤딩과 정의로운 선택을 통해서 현실에서 만족할수 없던

카타르시스를 주는 기능이 아닐까.

 

사실, 지금도 궁금하다.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는 정말 사기였을까?

3개월만 기다렸더라면 만들어낼수 있던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쫒겨나다시피한 황박사가 태국에 가서 줄기세포를 성공시키는 것은 아닐까...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 불확실한 시대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