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크래쉬

s-_-s 2006. 4. 10. 01:16


 

 

오늘은 이솝의 우화에 대한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된다.

 

'나그네 옷 벗기기' 이야기.
햇님과 바람의 내기에서 햇님이 이긴다.

 

일상적 교훈은 '채찍보다는 당근을 써라'(?)

 

그러나 실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때로는 당근, 때로는 채찍' 둘다 필요하다.

 


그다지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영화 크래쉬에서 상황에 따라 정반대의
입장이 되는 주인공들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좋은사람, 나쁜사람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것.

 

겉으로는 흑백의 갈등을 보여주면서
실타래처럼 얼키고 설킨 15명의 사람들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인간에 대한 화해를
담담하게 풀어간 영화.

 

오스카상 수상이 아니었다면 골치아픈 영화를 보러
일부러 극장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길가 숲에 버려진 흑인청년의 시체,
그리고 자동차 사고, 그로부터 36시간전
그들은 서로 어떻게 만나 인연과 악연이 되는가를
서로 다른 ,혹은 같은 시간과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이란출신 부녀, 열쇠수리공,건달청년, 흑인경찰,
백인경찰, 촬영감독부부, 정치인부부....

 

숙연한 감동에 물을 끼엊는것은 역시 할리우드식
마무리인것 같다.

 

산드라블럭이 가정부의 도움을 받은 후
'가장 친한 친구'라며 울먹이는 부분,

 

건달청년이 짜장면값까지 챙겨주며

동양인들을 풀어주는 장면은 감동적이기보다

오히려 황당하다.

 

세상의 모든 '크래쉬'들이  그렇게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욕적인 성추행을 당한 경관에 의해  목숨을 구한 촬영감독의 아내>

 

성추행을 당한 아내앞에서 무력했던 남편,  이후, 그가 진정으로 지켜야 할것은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총을 사러온 이란 부녀 , 공포탄 덕에 삶을 돌아보게 된다>

 

열쇠공 가족, 망토가 지켜줄것이라고 믿는 꼬마천사>

 

동생의 사고로 망연자실한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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