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을 보고나서 또다른 영화를
보게되는 이유는?
시간이 남아돌거나, 방금 본 영화가 다소
흡족하지 않아서?
둘다 맞다.
게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빗속으로 뛰어드느니
차라리 비그칠동안 영화를 한편 더 보자..
식스틴블럭(16 Blocks)은 그런 사정으로
엉겹결에 본 영화다.
법정에서 증언할 죄수 에릭과 동행하게 된 잭,
비리에 연루된 동료경찰들이 에릭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16블럭 덜어진 법정까지 118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
12KG감량에 알콜리즘에 빠진 경관역을 맡은
브르스윌리스, 분장이 아니더라도 오랫만의
그는 많이도 늙은것 같다.
대책없는 단순함과 낙천성을 드러내며
쉴 새없이 조잘대는 '에릭',
실제 옆에 있다면 한대 쥐어박고 싶지만,
소망대로 빵집주인이 되어 생일케익과
편지를 보낸 장면은 나름대로 감동적이다.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나, 권력의 비리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미국영화는 수도 없이 많았기에
이 영화 역시 다소 식상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긴박감도 떨어지고 어설픈 휴머니즘은
오히려 짜증스럽다
15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 16블럭의 얘기를
100분넘게 늘이다 보니 지루함이 더해진 듯하다.
역시 영화는 하루에 한편 보는게 제격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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