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팀이 다시 뭉쳤다.
거기에 연기의 고수 조승우, 유해진, 그리고 김혜수까지.
기대가 컸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영화다.
숏컷이 많아 잠간이라도 졸게 되면 놓치는 장면이 많고
2시간이훌쩍 넘는 러닝타임도 다소 부담스럽지만
보는 내내 도박판에 끼어든것처럼 긴장되고 흥미롭다.
고니, 평경장, 작두, 아귀, 고광렬,박무석, 곽철용...
어찌나 생경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는지.
처음에는 이름따라가기 바쁘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3년간 번돈을 하룻밤새 도박으로
날린 고니.
누나의 이혼위자료까지 훔쳐 올인하지만 그마져 잃고
헤메던 중에 타짜중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다.
평경장으로부터 진정한 타짜로서의 기술을 전수받은 고니,
도박의 꽃 정마담과 짜고 전국의 도박판을 휩쓸고 다니는데...
고니역의 조승우,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여리게...물만난 고기처럼 캐릭터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역시 조승우!!
예쁜 칼- 김혜수, '김혜수의 발견'이란 말이 나올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김혜수의 열연이 돋보인다.
범죄의 재구성에서처럼 '선생님'-백윤식과 유해진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귀-김윤식의 원단 전라도
사투리와 더불어 주조연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또한 이 영화의 미덕이다.
영원한 선수 백윤식
마음이 여려 타짜가 되기 글러먹은 유해진
묘한 매력이 있는 중년의 카리스마 김윤석, 타짜중의 타짜 아귀 역. 연극배우 출신이다.
농염한 몸, 섹시 그자체의 정마담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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