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2020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

s-_-s 2021. 3. 15. 09:33


정지아/우리는 어디까지 알까/수상작
맛깔스럽게 잘썼다
몇해전 사망한 작가의 사촌동생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란다 찰진 전라도 사투리로 끈끈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골 출신으로 서울의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지방대학 교수가 된 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못배운 사촌, 95세의 내 어머니를 찾아온 사촌은 말기 위암에 알콜중독자다 매운탕을 끓여낸 사촌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혜진/3구역, 1구역
길고양이 태비를 구조하느라 가까워진 재개발 지역의 두여성, 나는 입주권도 못받고 쫒겨날 세입자 신세지만 알고보니 너는 재개발 예정지구에 몇채의 집을 소유한 유능한 부동산 중개사다
배신감과 이질감으로 그만 만나려고 마음먹지만 길고양이를 핑계로 번번이 너의 부름에 끌려다닌다

☆박민정/신세다이 가옥, 장류진/연수
두편은 전에 읽은 단편

☆박솔뫼/영화를 보다가 극장을 사버림
뭔 개소리인지 ㅠ
제목만 보고 기대했는데 광주 관련 사람들과 영화에 대해 횡설수설 썼다

☆조경란/가정 사정
45살 미혼의 정미는 수선일을 한다
아버지 윤씨는 아파트 수위로 일한다
둘은 따로 산다
어머니와 남동생 정욱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사고로 죽었다

윤씨와 정미가 번갈아 가며 주로 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독백식으로 서술한 방식이 특이하고 내용이 짠하다
아마도 '붓처럼'생긴 w타워는 롯데 시그니엘 같은데 불꽃축제를 하면서 뿌려댄 꽃잎 모양의 종이 때문에 고생하는 인근 아파트 수위들의 고단한 일상이 안스럽다

P.s
백수의 나날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책한권을 못읽는다 책에 따라 흥미롭거나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 이틀에도 후딱 읽기도 하지만 외출이 많은 주간에는 연장하거나 밀리기 쉽상이다

대개 2주 기한으로 두권의 책을 빌려오는데 오늘은 반납기간이 촉박해서 종일 책만 읽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보고 들을 수 있는 티비나 라디오와 달리 책은 오롯이 집중해야 되므로 다소 수행의 작업과 유사하다 책이 변변치 않으면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기도 하다

예전에는 소설을 즐겨읽었는데 요즘은 예술 쪽 인문학서가 좋다 허무맹랑(?)한 픽션보다는 배움과 지식을 얻을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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