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에 다소 무리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발상은 재미있다.
세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원작으로
남장여자이야기를 고등학교에 맞춰
발랄하게 재구성한 영화.
갑작스런 축구부 해체와 남녀차별로
애인과 학교를 동시에 '끊게' 된 바이올라.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부모 몰래
런던으로 공연을 떠난 사이 오빠대신
일리노이 고교 축구부에 들어간다.
몸짱 룸메이트 듀크와 친구들사이에서 벌어지는
2주간의 기숙사생활.
바이올라가 남자인줄알고 좋아하는 학교 퀸카,
퀸카에 관심있는 듀크, 듀크를 좋아하게 된 바이올라.
얽히고 설킨 로맨스와 축구사랑을 적절히 조화시켜
보는 내내 즐겁게 웃다 나왔다.
어거지 설정이란걸 알면서도 편안하게 웃을수 있고,
어찌보면 요즘 유행중인 '양성평등'과도 관련있는,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은 메세지도 포함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