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함으로 톡톡튀는 '장진스러움'을 기대했다면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장진감독의 일곱번째 영화 '아들'은
눈물+감동을 작정하고 만든영화 같다.
세살때 헤어져 15년간 단한번도 아들을
보지못한채 감옥에서 지내온 무기수에게
단 하룻동안의 외출이 허락된다.
걱정과 기대로 밤잠을 설치며
드디어 만난 가족.
치매에 걸린 노모는 아들을 알아보지못하고
아들은 남처럼 어색하기만 하다.
진지한 연기로 변신을 꾀하는 차승원,
장진감독의 유머덕분에 캐릭터가 살아났다.
장진스러움은 특히 언어적 발랄함에서
돋보이는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생뚱맞은 신세대언어,
3D CG로 만들어낸 철새가족의 대화,
류덕환의 애어른같은 한마디와
차승원의 천연덕스러운 대답...
진지하다 싶으면 툭툭 튀어나오는 한마디가
신선하다.
무엇보다...마지막의 반전.
쌩뚱맞기도 하지만 역시 장진스럽다.
동막골 제작 이후 탁월한 유머에 따뜻함을
더한 영화를 만드는 장진,
그의 마음도 이제 나이들어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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