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캐롤송이 울리고 화려한 야경속에
거리마다 사람들이 출렁이는 연말에는 역시
로맨틱무비가 제격이다.
2년전 개봉했던 로맨틱홀리데이만큼은 아니지만
각자의 사연을 안고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떠난 세커플의 좌충우돌 뒤죽박죽
사랑이야기.
평생 미워하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기위해
필리핀으로 떠난 까칠남 죠셉,
타고난 낙천주의자이면서도 소녀가장의 현실이
힘겨워 도망치듯 떠난 엘리스,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남기기 위해 죽음의 여행을
택한 뇌종양에 걸린 가장과 그 아내.
인기스타지만 꼭두각시같은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한
유가영의 잠행스캔들,
그리고...푸수수한 머리처럼 인생자체가 안풀리는
백수청년.
어디선가 본것같은 뻔한 스토리에 현실감이 들지않는
해피앤딩이 김빠지지만 보라카이 해변을 배경으로
밝고 상큼한 화면이 그럭저럭 볼만하다.
물론 시사회에는 웃음도 평점도 너그럽다는 점을
고려해야 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