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의 변신, 승마는 물론 조선시대의 예법도 따로 배웠단다>
쫒기고 쫒기다 결국 절벽아래로 던져지는
한맺힌 여인의 죽음,
어두운 바닷속에 풀어헤쳐지는 머리카락사이로
검붉은피가 솟구친다.
범상치 않은 첫장면부터 깔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그 음악마져 비장하다.
조선시대 말기, 고립된 섬 동화도.
그곳에 천민 신분의 강 객주가 제지소를 운영해
부를 쌓아가며 마을의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그는 시기하는 일부 사람들의 음모에 희생되고
그를 포함한 다섯가족이 거열(사지를 찢어 죽이는 형벌),
효시(죽은 시체를 나무에 꿰 저자거리에 걸어놓는 형벌),
석형(둔기를 머리를 깨 죽이는 형벌), 육장(끓는 물에
빠뜨려 죽이는 형벌), 도모지(물에 젖은 종이를 얼굴에 붙여
기도를 막아 죽이는 형벌) 등으로 죽게 된다.
그로 부터 7년 후, 강 객주 가족이 죽임을 당한 똑같은 방법으로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며 민심이 흉흉해지고 급기야
조정에서 특별수사대를 파견하게 되는데...
살해되는 장면들이 어찌나 끔찍한지,
그러나 더욱 끔찍한것은 탐욕으로 인해 '염치'를 버리는
인간의 본성임을 영화는 보여준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에 의한 재현과
사실적인 표현등이 피비린내나는 사건과 더불어 긴장을
더하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 드러나면서
희생된 영혼에 대한 안스러움으로 마음이 뭉클해지는
영화다.
김영하의 소설 <아랑은 왜>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는데
역시 그의 소설이 모티브가 된 주홍글씨이상으로
피빛 '하드고어'란점이 흥미롭다.
<쫒고 쫒기는 추적전, 박진감을 더하는 장면>
<해맑은 웃음뒤에 가리워진 두려움...그 비밀은 무엇일까>
<냉혹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박용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나름대로 과학적인 수사를 펼치는 인테리수사관>
<어촌, 제지소등의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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