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마파도

s-_-s 2005. 5. 1. 19:02

 

 

공짜 영화지만 결코 물건 파는 일같은것은 없을 것이라는
확인을 하고 갔지만 그런 말을 믿은 내가 어리숙하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니까.

 

30분가량 공기청정기 선전을 하는동안
고단한 나는 잠간 졸았다.

 

요란한 포스터와 예고편 덕분에 공짜였다해도
시간이 아까울것같아 안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특히 가상의 섬, 마파도의
노을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실제로는 전라남도 영광군 동백마을 벼랑 끝에

지어진 세트라고 함-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심부름으로 산 로또 복권이 1등으로 당첨되자
끝순이는 로또를 갖고 튄다.

 

끝순이를 찾아 마파도까지 온 형사와 건달.
그곳에 끝순이는 없고 과부만 다섯이 산다.

 

마파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끔찍하게 생긴 과부들은 입만 열면 욕바가지를
퍼붓고 고된 일을 시키고 그중 하나는 호시탐탐
두 남자를 노린다.

 

가죽잠바의 폼생폼사 이정진이 망가지고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이문식은 거시기가
홀랑타버릴만큼 수난을 당하게 되는데...


김수미, 여운계, 김을동등 다섯면의 할머니들이
여주인공인것도 끔찍한데, 특히 그 잘생긴 송일국이
김을동씨의 아들이란것이 놀랍기만 하다.


마지막 장면, 갈매기가 물어간 로또영수증이

돌고 돌다 담배종이가 되고 로또를 찾아 헤메던 두 사람이

그 담배를 맛있게 피고 있다.

 

무려 160억원을 담배연기로 날리며...

 

행운은...늘 우리곁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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