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창립기념일이 겹쳐 2박 3일의 황금연휴건만
가고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는게 이상하다.
그저 만만한 곳이 극장이건만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눈에 띠지 않는다.
심심한 연휴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신촌까지
와준 친구가 아니었다면 결코 거금 오천원이나 내고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극히 할리우드스러운 로맨틱 코메디,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운채 봐도 되는 영화라 선택했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두 사람.
두번째만난 비행기 화장실안에서 섹스를 하고 헤어진다.
7여년 동안 각각 여러명의 애인을 만나고 헤어지며
두사람의 끈끈한 인연이 지속되는데...
7년동안 서로를 자석처럼 당기던 것,
첫만남에서 부터 두사람을 격렬한 섹스로 이끌게한
요인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내내 남녀가 그토록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요인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아마도 그것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섹시함이 아닐까.
그리고 뜻밖의 육체적 관계가 주는 특별한 매력.
사람들은 흔히 운명적 만남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동물적인 본능에 의한 이끌림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줄곳 머뭇거리고 주변을 서성이지만
남자가 원하는것, 여자가 원하는 것은 결국
첫만남에서 가졌던 그들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
데미무어의 젊다못해 어린 연인 아쉬톤 커쳐.
네모나고 의지력이 강해보이는 턱이 서로 닮았다.
데미무어도 아쉬톤커쳐의 그러한 매력에
이끌린 것일까.
'★...영화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0) | 2005.06.20 |
---|---|
연애의 목적 (0) | 2005.06.12 |
남극일기 (0) | 2005.05.30 |
혈(血)의 누(淚) (0) | 2005.05.08 |
마파도 (0) | 200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