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인줄 알았다.
촌티가 줄줄 흐르는 주인공들의 머리,옷 스타일 그리고
뉴욕북부의 화이트레이크라는 촌구석의 녹슨 간판들과
구형 캐딜락, 언제 손님이 다녀갔을까 싶을만큼 낡은 모텔,
창고, 가게들...
하지만 이 모든것이 이안 감독에 의해 2009년에 제작된 것이란다.
노인들만 남겨진 조용한 시골마을에 홀로남은 청년 엘리엇,
자신의 꿈을 접고 부모님의 빚을갚느라 밤낮으로 일하지만
5천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을 앞둔 어머니는 항상
화가 나있다.
엘리엇은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동네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근처 농장주인의 허락을 얻어 락페스티발을
유치하게 되는데...
작은 시골마을의 행사를 위해 무려 50여만명이 방문했다는
그 유명한 '우드스탁'록페스티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란다.
당시 미국사회는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시절이라 마음 둘곳 없던 젊은이들은 지미핸드릭스, 산타나,
밥딜런과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에 심취했다.
영화속에서는 히피족, 유태인, 동성애 등에 대한 편견과 도전을
말하며 자유와 반전, 평화에 대해 메세지를 전한다.
딱히 재미있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영화.
실화이기도하지만 꾸미지 않은 소박함이 오히려 매력인 영화다.
청소년들이 보면 공감할 내용같은데 마약, 흡연, 나체 등의
장면 때문인지 청소년관람 불가란다.
p.s-------------------------------------------------------------------
1969년 전설의 록페스티벌 우드스탁의 현장이 오는 8월
한국에서 재연된다.
우드스탁의 창시자 Artie Kornfeld의 총 감독으로 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3-Days of Peace &Music with Artie Kornfeld, The Spirit of Woodstock’이 개최된다.
‘3-Days of Peace & Music’은 1969년 당시 처음으로 열렸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본래 메인 타이틀로 우드스탁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티 콘펠드가 직접 총괄지휘를 맡아 우드스탁의 본래정
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의미란다.
그런데 이게 왠일?
행사 일주일 전인 오늘, 신문기사가 났다.
'우드스탁 코리아' 전격 취소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