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어페어의 아네트베닝, 부드러운 미소와 금발의 숏컷이
잘어울리는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눈가 주름은 깊지만 단아하고 지적인 분위기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것 같다.
-보톡스나 성형수술로 마치 탈바가지를 뒤집어 쓴듯
부자연스러운 우리나라 늙은여배우들의 얼굴과 비교된다.
레즈비언 가정의 가장인 여의사 닉, 그리고 아이들키우고
살림만하다 뒤늦게 조경사로 일하게 된 줄스.
평범하지 않은 가정이지만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아 낳은
아들 레이져, 딸 조니와 더불어 20여년간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왔다.
사춘기가 된 레이져는 누나를 졸라 생물학적 아빠를
찾아나서고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살던 폴의 등장으로
고요하던 가정에 변화가 찾아온다.
남성으로서의 매력과 경제력을 가진 폴, 게다가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력을 갖춘 그는 아이들과도 잘 통하고 그의 집을
조경하러 드나들던 줄스와 내연(?)의 관계에 빠지게 된다.
폴의 등장으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빼앗길까
노심초사하던 닉은 폴의 집에 초대된 날 드디어 폭팔하게 되는데..
"특별한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라는 카피처럼 레즈비언이
가족의 일상 또한 평범한 가정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부부간의 사랑과 갈등, 아이들에 대한 간섭과 부모로서의 염려,
욕망과 질투..그 모든 것들이 평범한 가족의 삶과 다르지 않다.
잔잔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생각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영화다.
감독인 리사 촐로덴코 역시 레즈비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가 방영중이다.
나는 평소에 게이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드라마 속에 두 남자가 나올때마다 심기가 불편하다.
특히 가정을 버리고 사랑을 택한 남자의 이기심이 역겨워서
괜히 뺀질한 얼굴의 배우까지 미워지곤 한다.
나에게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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