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동과 장진식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절로 웃음이 터지는 패잔병들의 다툼과
동막골 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은 그 자체가
코메디이다.
그러나 동족 상잔의 전쟁이라는 비극적 배경은
처음부터 웃음 이상의 큰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
아주 뻔하게 계획되어진 웃음과 눈물과 감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객들이 실컷 웃다가, 질질 짜다가,
마음이 짠해지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면
영화로서 일단 성공작이 아니겠는가.
나 또한 오랫만에 영화를 보며 혼자 낄낄거리고,
여일이 죽는 장면에 이르러 찔끔거리다가
슬쩍 옆을 보니 거의 통곡수준으로 울고 있었다.
아마도 너무나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장진사단의
정재영과 신하균, 그리고 '머리에 꽃꽂은' 강혜정의 연기가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다음주 개봉하는 <박수칠때 떠나라>와 더불어
원래 장진이 연극으로 히트친 각본을
단편 <내 나이키>의 박광현이 감독했다.
다음주, 장진이 직접 감독한 <박수칠때 떠나라>의
개봉도 기대된다.
영화 속에서 장진감독이 그의 유머를 대화를 통해
다소 냉소적으로 흘리는 식이라면 박광현 감독은
그것을 좀더 따뜻한 감동으로 드러내는것 같다.
영화에서 중요한 상징인 나비씬, 팝콘씬등을
CG작업을 통해 더욱 돋보이게 만들거나
느린 화면을 활용하여 극적 효과를 높인것은
CF감독 출신다운 기발한 연출이었다는 생각이다.
피비린내 가득한 전쟁을 이토록 아름다운 감동으로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것은
오로지 영화의 힘이 아니겠는가..
이 영화의 백미, 팝콘 눈이 흩날리는 장면>
평화와 순수의 상징 여일, 강혜정의 연기는 맑고 순수하다.>
메밀밭(?)에 똥누는 인민군 정재영>
촉촉한 눈빛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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