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커플즈

s-_-s 2011. 11. 6. 16:55

 

 

 


대사는 지루하고 식상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인연을
절묘하게 짜맞춘 연출이 그런대로 기발함이 돋보이는 영화.

 

특히 '광태 형 광식이'와 비슷한 캐릭터로 답답하리만큼 착한(?)
김주혁과  개성적으로 생긴 얼굴이 아까울만큼 진부한 연기로
개성을 까먹는 김윤지, 두사람의 대사장면에서 하마트면 졸뻔했다.

 

그나마 식상함을 면한 것은 꽃뱀 이시영의 뻔뻔함마져 잊게하는
애교스러움과  조폭 공형진의 능청스러움 덕분인것 같다.

 

알고보면, 초기장면의 차사고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공때문이었고
공돌리던 청년은 레스토랑에서 '치마가 벗겨지고 음식이 목에 걸리는'
커플들의 장면를 보고 공을 놓친것이고...그 커플들의 사고는 뒷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조폭과 조폭에게 쫒기는 흥신소 친구 때문이고..

 

꽃뱀이 훔쳐간 조폭의 돈은 처음부터 가짜였고  그돈을 훔친 교통경찰은
애인에게 차였던 날부터 카페주인을 눈여겨 보아왔었고..카페주인 역시
우연히 렌즈에 잡힌 그녀의 사진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저렇게 얼키고 설키고..알고보면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인생이었다는 얘기.

 

그런데...이렇게 맞물리는 얘기는 처음이 아닌것 같다.


첨밀밀에서 신선했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단골처럼 등장하는 운명처럼
엇갈리거나 이어지는 인연이야기..갑자기 식상해진다.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그런 영화.
보고나도 여운으로 남는 것이 없다.

 

사실, 이번주에 정말 보고 싶은 영화는 '핼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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