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최동원 선수 이름은 고등학교때부터 익히 들어왔다.
지금은 아이돌이 대세지만 70년대 후반에는 봉황기, 청룡기 같은 고교야구 열풍이
전국을 들썩였다.
예나 지금이나 스포츠에 별 관심없는 나도 최동원 선수를 알만큼 당시 최고의
실력으로 여학생들에게 까지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9월 불과 53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소천하였다는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는데 3개월만에 영화가 개봉되니 마치 그의 회고록처럼 느껴진다.
말아톤에서 그러했듯, 조승우는 이번에도 전설의 투수 '최동원'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아마도 모자를 치켜올리는 사소한 습관, 은테속의 눈빛, 걷는 모습등
최동원을 알고 있는 이들은 조승우가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조승우의 몸매가 생전의 최동원 선수에 비해 너무 날렵하다고
해야 하나..외모 면에서는 오히려 양동근이 선동렬 선수와 더 비슷한 것 같다.
영화는 1987년 5월 16일, 장장 5시간동안 15회까지 연장전울 벌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동원 선수가 단지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부단한 노력, 투지, 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존경했다는 것, 선동렬 선수에겐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이고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오랜동안 서로 아껴주는 형과 동생이었다는 것,
그외 박만수 선수, 김용철 선수, 김일권 선수등의 에피소드를 섞어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어떤 면에서는 뻔한 감동을 만들어낸 영화기도 하지만, 이 혹독하게 추운날,
따뜻한 영화 한편 보고나면 마음까지 훈훈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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