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이라.
제목이 마음을 끈다.
'왕의 남자' 보다 좀더 노골적인,
그리고'음란'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거시기한 그 무엇...
'스캔들'에 이은 고급스런 이미지의 비쥬얼도 호기심에
한몫하고, 무엇보다 고혹스런 자태로 유혹하는
김민정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이런 영화를 퓨전 코메디 사극이라고 해야하나..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하나 배우들의 의상이며
선글라스 등의 소품도 그렇고, 무엇보다 인터넷용어를
연상시키는 톡톡 튀는 대사가 정통사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조선 최고 명문가 사대부이며 범생이 양반인 윤서,
어느날 저잣거리에서 '난잡한 책'한권을 만나
추월색이란 필명의 음란 소설 작가로 데뷔한다.
고신 기술로 악명높은 의금부 도사 이광헌,
추월색의 꼬득임에 넘어가 그의 소설속 음란삽화를
그리게 되고.
부와 권력과 미모를 모두가진 왕의 여자 정빈,
윤서와의 짧은 만남으로 위험한 사랑에 빠져
그를 유혹한다.
평생 사랑하는 여인의 곁에 머물기 위해 남자를 포기한
내관, 끝내 그 여인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치는 남자.
모든것을 가졌으면서도 사랑을 얻지 못한 고독한 왕,
질투와 분노, 권력으로도 사랑을 막을수는 없다.
여기에 음란소설 배급담당 오달수의 감초 연기가
톡톡이 재미를 더한다.
지금 흔히 쓰고 있는 말인 연재소설, 삽화, 동영상,폐인,댓글...
등의 유래(?)가 기발하게 차용되어 사극을 코믹화시켰다..
조선시대에 그토록 '음란'했을 것들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다지 음란한 기분이 안들어 약간 실망스럽다^^
숨어서 몰래즐기는 것이 진정한 음란의 비결인듯.~
공맹의 도리를 강조하던 시절의 음란소설 자체가
아이러니듯, 품격있는 셋팅이나 의상, 포스터등에
비해서 영화는 필요이상으로 가볍고 중심을 잃은
느낌이다..
'사랑'이든 혹은 양반의 이중성이든 영화의 주제에 대한
좀더 깊이있는 연출이 아쉽고, 20분쯤 잘라 2시간 짜리로
긴장을 이끌어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젊잖은 사대부 양반 한석규, 그 속은 알 수가 없다...>
내 음란소설속의 삽화를 그려주오...살아움직이는 그림으로..>
사랑하는 여인곁에 평생 머무르기위해 '남자'를 버린 내관>
그림에 대한 조예는 없아오나 조금 볼줄은 압니다만..>
저잣거리의 감초 음란 3인방: 제작 배급, 필사장이, 모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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