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생, 날선생

s-_-s 2006. 5. 28. 00:34

 

 


'물이 줄줄샐것같은 부실공사같은 영화'
좀 심했다 싶은 Y모씨의 악평을 반박할 수 없었다.

 

부실한 시나리오에 여주인공의 부실한 연기,
그나마 박건형이 혼자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빗속을 걸어 극장을 찾은것은
뭔가 상큼한 유머라도 기대했기 때문이다.

 

애써서 만든 영화를 폄훼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기왕 애쓸거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강남과 강북의 시사회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는
신문기사를 봤다.

 

수시로 폭소가 터지는 강북에 비해
강남에서는 웃기는 커녕 냉소적이었다는 기사.

 

그런데 왜 나는 강북이면서 전혀 웃기지 않은걸까.

 


교육자집안의 문제아 주호.
할아버지가 번 돈을 사회환원하기 위해 주로
밤에 술집을 전전하며 여색을 일삼는다.

 

2년간 교사를 해야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한 고등학교에 부임하게 되는데...

 

스토리가 뻔하니 결론도 빤한 영화.

 

강남 시사회서 웃지 않은 것은 아마도
허구를 넘어선 허무맹랑한 상황이 많아서
일듯하다.

 

그렇다면 강북 시사회에서 자주 폭소가 터진 이유는 무엇일까...

 

부임첫날, 상상만 해도 즐거운  '물좋은 고삐리'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은 저표정, 질린다.

 

교육자집안의 문제아, 언젯적 고리타분한 '슷호리' 던가..

 

날 선생이 되엇다는 소식에 강아지도 웃는다..

 

한때 이렇게 만났을 지도 모르는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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