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의 지진, 태국의 쓰나미,
대구지하철사고... 일련의 사건들이 아니어도
나는 재난 영화가 싫다.
굳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들고, 용기있는
몇몇이 역경을 헤쳐나가 결국 승리하는
그런 류의 재난 영화는 이제 넌덜머리가 난다.
언제부터인가....편한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입장이 아니라,
내가 정말 그런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면 어떨까,
그 가족중 하나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면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것 조차 죄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재난 영화 즐겨 본다.
게다가 1500억이나 들였다는 포세이돈은
화려한 세팅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남의집 불구경' '뒷다마(?) 까기'와 더불어
재난영화는 여전히 재미있는 구경거리인듯 하다.
중학교때 감명깊게(!) 본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리메이킹해서 그런지 대부분 재난 영화처럼
스토리는 거기서 거기다.
급작스런 해일로 뒤집어진 배에서 탈출하기 위해
용기있는 자를 선두로 길을 찾아나서고
몇몇 희생자가 있지만 결국은 구조되는 현대판 영웅
혹은 사랑의 희생에 관한 스토리.
다행히 90분이라는 길지않은 시간과
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더불어
잔뜩 긴장하고 볼수 있는 것은 이영화의
미덕이다.
미션3, 다빈치코드에 이은 포세이돈의 개봉.
한국영화에겐 잔인한 계절이 이어지는 셈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의 밤, 곧 닥쳐올 불행을 모른채....파티는 계속되고........>
청혼을 받은 크리스, 한사람만 구해야 한다면 아버지가 먼저일까 애인이 먼저일까....>
화려한 포세이돈 호의 출정.............>
소리없이 밀려드는 해일...........>
아수라장이 된 파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