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판수.
멕시코의 푸른 바다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후비진 독서실에 장기 은둔 중인 전설의 고수.
송병태.
공부도 싸움도 모든 것이 부실한 공고생.
구타의 나날 속에‘잘 맞는’기술만 늘어 가는 그의
유일한 바램은 맞지 않기 위해 강해지는 것!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보이지만, 병태의 숨은 재능은
오판수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맞고만 살아온 자의 두려움을 깨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
범죄의 재구성에서의 '선수'역과 더불어
백윤식만이 가능한 대사 "피똥싸고 싶냐?"
이 영화는 그를 위한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집, 그리고 신춘향전에서 범상치 않은 눈빛으로
관심을 모은 재희. TV드라마에서와는 달리
화면을 압도하기엔 뭔가 미진한 느낌이 들었다.
촬영한 장면을 많이 잘랐다는데 그래서인지
뒷부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내용들이 있는것도 아쉽다.
말죽거리잔혹사에서도 그렇듯 영화에서는
'싸움'을 재미 혹은 추억으로 풀어가지만
학교현장을 배경으로한 청소년들의 폭력은
과연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심각해보인다.
* * *
요즘같은 메뚜기철에 별로 보고싶은 영화나
드라마가 없다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 취향의 영화가 없다.
TV는 마이걸 빼면 온통 사극과 시대물, 혹은
우려먹기 주제뿐이고 영화는 난데없는 '쌈질' 투성이다.
암에걸린주부, 자폐아얘긴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고 강한 남성을 표방하기 위해 폭력을
정당화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한때 돈되는 조폭영화덕분에 조폭이 미화되고
덕분에 한국영화가 한참 뒷걸음치던 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안해봤지만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처럼 천만의
관객을 극장으로 향하게 하는 영화가
다시 나올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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