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운명을 받아들이면, 강물이 거슬러 올라가지 않듯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죽은 사람이 살아날 수 없듯이,
무엇도 그 운명을 바꿀 수 없다.”
패왕별희의 첸카이거 감독, 그는 영화 무극을 통해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골의 평범한 소년에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된 자신처럼, 결국 운명은 인간의 의지로 바꿀수
있음을 화려한 색채와 판타지에 가까운 액션을
통해 보여주는데 물론 운명에서'사랑'이 빠질수 없다.
바람처럼 살아가는 설국 민족으로 노예가 된 쿤룬,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사랑을 얻지못할
운명의 칭청,
거짓으로 얻은 사랑도 명예도 잃게 되는 장군 쿠앙민,
칭청과의 악연으로 평생 누구도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북장군,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배신해야했던 검은늑대...
색채 만큼이나 화려한 상상력과 CG장면들 덕분에
한편의 무협지를 본것같은 기분이고
장동건을 비롯해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홍콩의
장백지와 사정봉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볼거리를 더한다.
감독은 칭청과 쿨룬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의지로
운명의 힘을 거스릴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영화속의 각기 다른 다섯사람의 운명을 통해 느끼는 것은
오히려 '운명의 힘앞에서 인간의 노력이 보잘것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상상력이 넘쳐서인지 아니면 모자라서인지 모르지만
영화속의 설국이 백의민족인 한국이라는 둥, 장동건이
왜 노예냐는 둥 일부 네티즌들의 논란은 좀 웃긴것 같다.
영화속의 설국은 시공을 초월한 가상의 나라이며,
장동건은 노예도 왕도 될수 있는 배우일 뿐이다.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 택하는 장군이나 운명앞에 조차
단호한 칭청에 비해, 노예의 근성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쿤룬의 어정쩡한 캐릭터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
'운명'이란 심오한 주제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환타지는 오히려 심오함을 방해하는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영화 특유의 뻥, 색채, 무협액션,
황금새장과 깃털 옷, 아름다운 설국풍경을 미롯한
환상적인 배경등 커다란 화면 가득한 볼거리들이 많은 영화다.
붉은 갑옷의 장군옷을 입은 노예 쿤룬>
운명의 여신 曰 "너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얻지만 사랑을 얻지 못할 것이야...".>
시간을 거슬러 갈수 있다면 운명을 바꿀수 있을까...>
몇번 휘두르면 수십명이 쓰러진다, 완전 뻥..>
장동건과 장군역의 사나다 히로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