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권으로 들어간 상영관, 손님이 나뿐이다.
영사기를 돌려?? 말어??
다행히 시작전에 아줌마 세명과 연인인듯한
두명이 들어왔다.
코메디의 지존 차승원의 첫 멜로영화,
성공적이라는 세평(世評)과 달리
내눈엔 우는것도 웃겨보인다.
평소 도회풍의 세련된 배우 조이진이
강하고 똑부러지면서도 순박한 북한츠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에 비하면
모델출신 차승원의 외모는 코메디물에서 잊고 있던
느끼함과 더불어 촌스러운 북한 노총각이라기엔
이래저래 튀는것 같다.
남다른 출신성분으로 꽤 잘나가던 집안,
그러나 혁명영웅인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남한의 자본가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뒤바뀐 운명에 처한다.
살아날 길은 탈북 뿐, 가까스로 성공하지만
믿고 찾아온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북한식당을 운영하며 남한에 적응해가는 가족들,
그러나 아직은 아웃사이더 일 뿐이다.
고향에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온 선호.
그녀를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한 노력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고 급기야 그녀의 결혼소식에
절망한다.
기다림 끝에 연인을 찾아 사선을 넘어온 그녀.
설레임으로 부푼 그와의 미래는 그에게 이미
가정이 있다는 현실앞에 좌절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떠나야하는 이들.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
아마도 함께 했던 장소를 지나거나
북한의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속깊은 그들은 추억속으로만
두고두고 서로를 그리워하겠지...
평양대극장의 공연, 태양절 축제, 옥류관,
그리고 무엇보다 추억과 그리움의 장소인
대성산 놀이공원 등.......
탈북자를 다룬 얘기라 북한, 중국으로부터
촬영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되었다고 한다.
별다른 기대없이 공짜로 본 영화라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영화는 사랑에 촛점이 맞춰졌기때문에
실제 탈북자들의 어려움이나 갈등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영화속의 가족처럼 그렇게 순조롭다면
누군들 탈북을 시도하지 않겠는가..
헤어진 연인들에게는 놀이동산의 추억이란게 꼭 있게 마련이다>
죽을 고생도 많았지만 탈북에 무사히 성공하는 가족들, 영화니까..>
탈북자 가족, 영화속의 그들은 남한에 잘 적응한다>
전재산을 사기 당하고, 그녀를 데려오는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한데..>
그가 그녀로 인해 절망해 있을 때 또다른 그녀가 곁에 있었다...>
태양절 축제, 500여명 엑스트라의 댄스파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