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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

대체로 평안하지만 오늘은 특히 평온함을 다시 회복한 느낌, 물의 정원에서 힐링한 덕분이다 들판에 가득 피어났던 양귀비, 개망초가 지고 가을꽃을 준비하는 시기, 초록 잔디처럼 보이지만 황화코스모스의 어린 줄기다 그네에 앉아서 멍때리기,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기, 걷기... 흐린 날씨인데 가끔 빗방울이 바람에 흩어진다 후덥지근함을 날려주는 선선한 바람, 벌써 여름의 끝인가 첫방문때는 마음정원까지 멀다고 생각했는데 두세번 와보니 그리 먼거리가 아니다 꽃구경에 눈이 팔려 사진찍고 노니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흰눈으로 덮힌 물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겨울에도 한번 와봐야겠다

넷플릭스/퍼플하트(훈장)

주인공이 아프거나 죽는 영화는 가능한 안보는데 언니가 추천해서 봤다 둘중 하나가 아픈것도 모자라 이 영화는 둘다 아프다 의료보험이 필요한 여자와 결혼 수당이 필요한 남자는 계약 결혼을 한다 물론 발각된다면 혹독한 댓가를 치뤼야 하기 때문에 연습에 실전까지 마치고 순조롭게 각자의 목적을 이룬다 여자는 자작곡한 노래로 일약 스타가 되지만 남자는 폭발사고로 부상을 당해 여자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면서 거짓결혼이 폭로되고, 여자를 사랑하게된 남자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까지 단독범행임을 주장한다 할리우드 콘서트에서 신곡을 부르며 남자와 함께한 순간들을 떠올리는 여자, 비록 계약결혼이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두사람, 콘서트를 마치고 남자를 만나러 달려간다 6개월의 감옥형에서 나온 후, 해변가에서 사랑을 나누는 ..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 말도 탈도 많았던 광화문 광장이 드디어 완공되었다 왕복 8차선 쯤이었던 광화문광장의 차선이 반쪽으로 줄었다 공사 내내 차가 막혔는데 완공 후에도 차가 밀린다 대신, 사람들의 보행 거리는 그만큼 넓어졌다 지하철 9번 출구로 나오면 탁 트인 광장 뷰에 입이 먼저 벌어진다 여기저기 솟구치는 분수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음악처럼 즐겁다 -광장의 분수를 앞마당으로 차지한 스벅은 임대료를 더 내야 할것같다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사람들은 곧익숙해 질것이다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던 8차선 광화문 광장이 상습 정체구간으로 바뀌고, 걷는 사람이 우선인 공원길로, 그 변화에 길들여질 것이다 ☆ 프레스센터에서 와인을 수령하고 길건너 성공회와 덕수궁 뒷길을 걸었다 성당 안은 처음인데 우아한 금빛의 벽화와 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