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그런데 야리꾸리한 포스터와 제목, 심지어 일본 콜걸 영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소소한 일상으로 부터 인간관계와 따뜻함을 돌아보게 하던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지만 압바스 감독이라 일단 봤다 2016년에 타계했으니 2013년에 개봉한 이 영화가 유고작인 셈이다 어쩌면 퇴직한 노교수가 감독 자신의 아니마가 아닐까 생각했다 누구의 제안인지는 모르지만 예전 제자로 부터 젊은 여성 아끼꼬를 집으로 불러드린 타카시, 바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아끼꼬를 위해 침대를 내주고, 운전을 해서 데려다주고 기다려주는 모습들은 사랑에 빠진 여느 연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끼꼬를 집안에 들이는 순간부터 타카시의 평온한 일상이 깨지기 시작했지만 그는 아끼꼬를 지키며 그 불안과 불편을 감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