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만보(雨 中漫 步)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귀찮지만 만보(萬步)를 목표로 집을 나섰다 만보(漫步)는 '한가롭게 슬슬 걷는 걸음'이라니 오늘의 만보(萬步) 걷기는 그야말로 우중만보(雨 中漫步)인 셈이다 며칠 안간 사이 경의선 숲길이 그야말로 신록의 숲길이 되었다 너무 작아서 안스럽던 꼬마 튤립도 만개 중, 예전에는 네덜란드의 너른 꽃밭을 연상시키던 이국적인 느낌의 툴립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어디서든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꽃이다 서강도서관에 책 두권을 반납하고 대흥길에서 공덕길까지, 돌아올 때는 홍대캠퍼스 안을 걸어왔다 딱 만보(萬步)다 P.s 코로나 검사 간이 선별소의 줄이 유난히 길다 주로 젊은이들, 휴일동안 신나게 놀러다닌 댓가인가ㅠ 자발적 검사인지 아니면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연락을 받고 온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