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28

걷다보니...6th 이촌한강공원

상수나들목에서 현석/토정/마포나루/마포종점 나들목까지 걷고 돌아오면 8천~만보 쯤 걷게 된다 오늘은 예정에 없이 늦은 오후에 나왔는데 한강변을걷다보니 발목의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서 좀더 좀더 하다가 이촌한강공원 근처까지 갔다 올봄 부터 홍수로 한강주변이 똥물로 범람하기 전까지 즐겨 찾던 곳인데 마지막으로 걸었던 6월 25일 이후 6개월만이다 푸르고 무성하던 미류나무잎 대신 앙상한 나무가지가 드러난 풍경이 쓸쓸하지만 나름 분위기가 좋다 홍수에 잠겼을 핑크 펭귄들이 다행히 떠내려가지 않고 험란했던 시간의 흔적을 묻힌채 강변을 지키고 있다 반사경의 강아지들, 홍학, 나홀로 나무와 의자, 배의 파편 등 작품들 대부분이 그대로인데 초대형 노란 달팽이 두마리는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 빈자리가 휭하다 BTS /..

흐린날 쓸쓸한 풍경

붉은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해를 보려고 강변을 걸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못봤다 집에서 망원나들목의 군함까지 다녀오면 딱 만보를 걷는다 석양에 지는 해는 전날 마포쪽 강변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이다 채그로가 있는 토정나들목까지 다녀오면 약 만천보 쯤 걷는다 봄에 옮겨심은 어린 미류나무들이 청년 나무로 쑥쑥 키가 컸다 5년 이내에 이촌한강공원 미류나무들 처럼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것이다 ☆ 와우산의 단풍도 바닥에 흔적만 남긴채 낙엽으로 사라졌다 나뭇잎이 풍성하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앙상하게 드러난 가지가 더 쓸쓸해 보이는것 같다 와우산길을 걸어서 홍대책거리나 대흥/공덕 경의선 숲길까지 걸으면 대략 만보쯤 걷게 된다 일단 나가면 걷게 되지만 나가는것이 점점 귀찮다 걷는 것이 좋은 날도 있지만 소파에서 빈둥거리며 편히..

산책길 단상, 혜민스님

와우산ㆍ홍대 책거리 낙엽이 비처럼 내리는 날 오후 단풍이 절정인 와우산을 걷는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발밑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적신다 비 그치고 나면 더 춥고 쓸쓸해 질 것이다 ☆ 카메라 렌즈처럼, 사람의 눈도 제한적인 장면을 담는다 사람이 보는 풍경에는 감성을 더하기 때문에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한것 같다 보는이의 감성에 따라 나뭇잎 한장에도 가을을 물씬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리 멋진 풍경을 마주하고도 감성이 없으면 그만이다 ☆ 코로나로 신산스러운 한해, 만남도 여행도 외식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 어느때 보다 시간이 휙휙 지나버렸다 세월가는게 참 빠르고 무섭다 ☆ 혜민스님의 소식이 안타깝다 입달린 미디어 마다 스님을 비난한다 무소유가 아니라 fulll소유 였..

안산의 가을+생각

오랫만에 안산을 걸으며 생각했다 ☆ 사람들은 단풍을 보러 꽃을 보러 먼길을 떠난다 일상을 벗어나는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것, 어쩌면 꽃이나 단풍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 자체를 즐기면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힐링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내 경험으로 여럿이 다니다보면 웃고 떠드는것이 더 즐거워서 코앞의 멋진 순간들을 지나치기 쉽상이다 고즈넉한 가을 오후의 햇살, 빛나는 윤슬의 반짝임, 초록촉록한 잎들의 속살거림,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붉은 해와 그와 함께 스러지는 우리의 짧은 또하루... 꽃과 단풍을 보기위해서라면 혼자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꽃이 보이고 단풍이 보인다 그리고 걸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비록 왜곡된 기억일지라도 가징크고 아름다운 꽃송이, 가장 붉게 타오르는 단..

단풍/이대캠퍼스

안산에 갔다가 이대쪽으로 내려왔는데 단풍이 한창이다 특히 나만의(?) 힐링 공간인 중강당 아래쪽과 주변, 학생관 뜰, ECC 동산 오름길 등 아담한 캠버스 곳곳에 단풍이 예쁘다 가까운곳에 이런 풍경을 두고도 굳이 멀리서 찾아헤메다니!! 안산의 단풍은 건조한탓인지 물들기 전에 말라서 시들었는데 같은 지역인데도 이대캠퍼스 단풍은 더 싱싱해보인다 매년 보는 풍경인데도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게 신기하다 일터일 때도 좋았지만 백수가되어 놀러가니 여유로워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