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나들목에서 현석/토정/마포나루/마포종점 나들목까지 걷고 돌아오면 8천~만보 쯤 걷게 된다 오늘은 예정에 없이 늦은 오후에 나왔는데 한강변을걷다보니 발목의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서 좀더 좀더 하다가 이촌한강공원 근처까지 갔다 올봄 부터 홍수로 한강주변이 똥물로 범람하기 전까지 즐겨 찾던 곳인데 마지막으로 걸었던 6월 25일 이후 6개월만이다 푸르고 무성하던 미류나무잎 대신 앙상한 나무가지가 드러난 풍경이 쓸쓸하지만 나름 분위기가 좋다 홍수에 잠겼을 핑크 펭귄들이 다행히 떠내려가지 않고 험란했던 시간의 흔적을 묻힌채 강변을 지키고 있다 반사경의 강아지들, 홍학, 나홀로 나무와 의자, 배의 파편 등 작품들 대부분이 그대로인데 초대형 노란 달팽이 두마리는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 빈자리가 휭하다 B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