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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홍대 메박 8:40~ 내게 가장 재미있던 스파이더맨은 최초의 1편이었다 피터파커가 거미에 물려서 신기한 능력을 갖게되고 주변에 신분을 속인채 사건 현장에 달려가 도움을 주던 전형적인 스토리, 사고로 부모를 잃은 조카에게 '큰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던 빅터 삼촌의 마지막 말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여러편을 거치면서 여친도 생기고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기도 하고 배우와 상대편 빌런들도 바뀌기를 수차례, 이번 영화는 그 종합셋트에 해댕한다 피터파크로 출연했던 배우셋과 스파이터맨과 싸웠던 빌런들이 모두 다른 차원에서 온것으로 소환된다 현재의 피터파크는 원래대로 가기 전에 이전의 트라우마들을 회복하고 빌런들도 치료를 해서 보낸다 최고의 친사를 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SF는 몰입이 잘 안된다 닥터 스트..

이대박물관ㆍ즐거운 파란이 일다

헤어컷 하러 이대간 김에 캠퍼스 한바퀴 돌았다 ☆이대박물관/현대 회화 기증전 외 오랫만에 들렀더니 새로운 기획전과 상설전이 오픈 중이다 '현대 미술 기증전'을 기대했지만 별것은 없었고 오히려 상설전에 박수근, 박서보, 윤석남, 구본창, 이불 작가 등의 작품이 한 두점씩 전시 되어있다 두번째 기획전 '조선시대의 대(벨트)', 본연의 기능을 넘어서 신분에 따라 재질과 모양 등에 차별을 두었다 무관이 차던 대는 유사시 붕대로도 활용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상설전 도자기관은 시대별로 전시되어있는데 신라시대 옹기가 완벽하게 온전한 상태라 신기했다 ☆즐거운 파란이 일다/이화 아트 파빌리온 작은 카페였던 파빌리온이 기념품shop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20세기 한국 문화계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

넷플릭스/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

지난번 본 크리스마스 인 캐슬처럼 중년의 로맨스 영화, 배경이 영국 시골 대신 아프리카 잠비아고 성을 지키는 대신 아프리카 코끼리를 지키는 남주, 여주는 소설가 대신 수의사만 바뀐 스토리다 '이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한마디로 이혼을 선언한 남편, 아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서 집을 떠나고 케이트는 제2의 신혼을 꿈꾸면서 준비한 아프리카 여행을 혼자 떠난다 데릭의 도움으로 밀렵꾼들에게 도살된 어미 곁을 지키던 아기 코끼리를 구한 케이트는 호텔을 마다하고 코끼리 곁을 지킨다 데릭과 케이트,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지만 케이트는 뉴욕의 수의사로 돌아가고 데릭은 여친과의 결별과 동시에 재단의 지원이 끊기게 되는 어려움에 처한다 지인들의 기부금으로 데릭을 돕는 케이트, 대학을 중퇴하고..

걸으면 보이는/이호준

이호준 사진 에세이 2021 0906 /몽스북 '천천히 걷다가 벼락 같은 장면을 만난다 걷기는 관능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 모든 감각을 동원해 세상을 느끼는 방법이다' (25p, 천천히 걷다가) '걷는 동안 모든 감각이 활성화 된다 마음은 단순해지고 잡다한 생각은 접게 된다 생활 속에서 맞닥뜨린 어려움들이 쌓여있을때 천천히 걷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곤 한다 걸으며 그 문제에 온전히 몰두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잡다한 조언이나 충고에 의지하지 않고 나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게 된다 걷는 동안, 내 안의 문제들은 이미 갈 길을 알게된다 (26p 걷는 동안) ☆ 작가 이호준님이 사진 잘 찍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글도 잘썼다 서강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아 온날 그자리에서 완독했다 사진이 많고 ..

1차원이 되고 싶어/박상영

왜 이렇게 두꺼운거야 촘촘한 글씨로 400p, 장편소설이라지만 요즘 작가들은 말이 너무 많다 소설이든 인문학서이든 짧지만 임팩트한 책이 좋다 ☆ 박상영과 김봉곤은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작가다 그래서인가 일반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경험이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문데 두작가의 소설은 자신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이런 편견 때문에 함부로 커밍아웃하면 안된다) 물론 김봉곤 작가처럼 지인들과 나눈 카톡내용을 캡쳐해서 들이대는 탓도 있겠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없는 금기(?)의 영역까지 상세하게 기술하는것을 보면 근거없는 얘기도 아니다 소설속 캐릭터지만 동성애자가 너무 많다 해리 태리 윤도 그리고 태란 무늬 나미에 까지 젊은 캐릭터중 동성애자가 아닌 것은 강희영 뿐이다 질풍노도의..

넷플릭스/파워 오브 도그

'피아노'의 제인 갬피온 감독이 12년만에 만든 영화, 원작은 토마스 새비지, 동명의 소설이란다 베네딕트 컴버베치 출연에 베니스영화제/은사자상을 받았다는데 작품성을 인정받아 상받은 영화들 대부분이 그렇듯 그다지 재미난 내용은 아니다 1920년대 미국 몬타나가 배경이지만 실제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했고 서부가 배경이지만 일반적인서부극이 아닌 심리 스릴러다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빌은 가장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데 비해 동생 조지는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다 조지와 결혼한 로즈와 그의 병약해보이는 아들 피터를 수시로 무시하고 위협하는 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로즈는 술을 마시며 망가져간다 방학때 집에 온 피터는 우연한 기회에 빌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고, 빌은 갑자기 피터와 친해지려 애쓴다 엄마를 지키..

넷플릭스/크리스마스 선물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원제는 (I'll Be Home for Christmas, 2016 캐나다) 아내의 갑작스런 사고사 이후 집을 떠나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전직형사 잭, 동료의 장럐식 참석을 위해서 3년만에 딸의 집을 찾아온다 이혼 후 딸 그레이시와 함께 살면서 완벽한 조건의 랜드와 사귀는 딸 재키는 빡빡한 스케쥴과 계획적인 생활에 자유분방한 아버지와 경찰견이 끼어든 복잡해진 삺이 버겁다 아버지를 원하면서도 또다시 상처받을것이 두려운 재키, 어린딸 그레이시와 아버지의 제자/후배겸 현직 병찰인 마이크가 그녀의 변화를 돕는다 결론은 물론 해피앤딩, 자기 중심적인사랑으로 재키를 부담스럽게 하던 남친 랜드와 헤어지자마자 마이크와 가까워지는 컨셉은 살짝 오버스럽지만 잘생기고 배려심 깊은 마이크가 등장하..

넷플릭스/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를 꼭 챙겨본다 대부분 화면이 예쁘고 로맨틱하거나 해피앤딩이라 보면서서도 보고나서도 행복하고 평온한 느낌이 좋다 크리스마스 스위치 1,2편을 봤는데 3편 로맨싱 스타가 새로나왔다 바네사 허진스의 1인 3역, 이번에는 말썽꾸러기 피오나가 메인이다 2편에서 사촌 마가렛의 왕위를 뻬앗으려다 실패하고 1년간 사회봉사 중인 피오나가 바티칸에서 빌려온 '평화의 별'을 되찾기 위해서 어릴적 친구 피터와 힘을 합쳐 활약하는 내용이다 특히 어린시절 엄마에 대한 마음의 상처로 삐뚤어진 삶을 살아온 피오나가 엄마와 재회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다 뻔한 내용이지만 마가렛 /스테이시/ 피오나, 1인 3역으로 더 바빠진 바넷사 허진스의 변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등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하다 남의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