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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그해, 우리는

월화/10시~16부작 어찌보면 청소년 성장 드라마같고 어른을 위한 동화같기도 하고 트랜디한 청춘 로맨스, 혹은 따뜻한 가족 드라마 같기도한 '그해, 우리는' 16부작이 아쉽게 끝났다 쟝르가 무엇이든 공통점은 보는 동안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월화를 기다리면서 보는동안 가끔 눈물이 나기도하고 저절로 미소짓기도 했는데 특히 마지막 회가 완벽하게 따뜻한 해피앤딩인게 좋았다 19살 고3, 전교 일등 김다미와 전교 꼴등 최웅의 관찰 다큐를 찍으면서 둘은 연인 사이가 되지만 최웅은 이유를 모른채 다미로부터 이별통보를 받는다 그로부터 십년 후 작가가 된 최웅과 능력사원 김다미가 재회해서 두번째 관찰다큐를 찍는다 이태원클라스의 자유로운 영혼 김다미는 어려운 환경에 갖힌 똑똑한 고딩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

문학시간

이수조 작가 두번째 단편소설 언니의 지인이신 작가님께서 내게도 따로 한권을 보내주셨다 올드한 스타일이지만 고루하지 않고 연륜이 느껴지는 단편들, 유려한 문장과 지식과 경험의 깊이를 느끼게하는 글이다 소설을 쓴다는것이 어쩌면 평생 몸담았던 교직만큼이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라는데, 퇴직 후에도 소설가로서 쉬임없이 정진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퇴직 후 편히 쉴 수도 있을텐데 숙명처럼 소설을 써야하는 고단함이 안스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수록된 공주의 남편으로 살다간 부마의 이야기 '붉은 달'이 인상깊었고, 나도 늙은 반려묘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반려견 호돌이와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한 '꽃피는봄~'을 흥미롭게 읽었다 초단편 '물밥', '종이별'도 짧지만 특별한 주제라 흥미로웠다

킹메이커

9:50~홍대 메박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픽션'이라는 이 영화, 누가 보더라도 김대중 선생과 그분의 정치관임을 알수있다 선거철을 앞두고 굳이 민주당의 뿌리(?)인 신민당과 관련된 내용인데다 현재 파란색 천하인 세상이라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살짝 의심스럽다 올바른 신념의 정치인 보다 승리하기 위해서 권모술수는 물론 쇼까지 마다 않는 킹메이커, 서창대의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어디에나 있었고 현재도 권력의 주변에서 언론과 여론과 정보를 주무르면서 목적을 이루는 인물, 영화에서는 혀짧은 이선균이라도 나름 미화되었지만 정치인들에게는 필요악 같은 존재일것 같다 아무리 이상적인 공약과 비젼이 있다해도 정치적 권력을 얻지못하면 뜻을 펼치지 못하니 수단방밥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전략이 시대를 막론하고 먹히는것..

넷플릭스/로얄 트리트먼트

캔디 캐릭터의 평범한 여자가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서 팔자고치고 세상을 바꾸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뉴욕의 캔디는 이탈리아계 미용사 이지, 남주는 듣보잡 공화국의 왕자 토마스인데 진짜로 오밤중에 백마를 타고 나타난다 토마스에게는 정략결혼을 앞둔 재벌가 약혼녀가 있지만 다행히 약혼녀도 토마스와의 결혼보다 자신의 사업에 더 관심있다 캔디의 오지랍이 어찌나 과한지 나같으면 손절할텐데 바보같은 토머스는 뭐에 반한건지 그녀가 좋단다 알콩달콩 로맨스에 해피앤딩이라 편히 볼수있는 킬링타임용 영화, 내가 외모를 밝히는 편이라 그런지 남주가 좀더 잘생기고 스마트한 배우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rorros/222629519631

프랑스

아트레온 9:40~12시(월) 레아세두 예쁜데 연기도 잘한다 금발에 푸른 눈동자, 시니컬한 눈빛과 미소, 때로는 비웃는듯한 표정까지, 기네스페트로 이후 여배우에게 홀딱 빠진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소설가 남편, 아들 조셉, 부와 명성 미모.... 다 가졌는데 불행한 여자, 그녀는 스타 앵커 '프랑스 드뫼르' 다 (내주변에서는 못봤지만, 연예인 등 유명인 중에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것 같다) 다 가진 자들의 불안, 두려움, 우울.... 그 이유가 뭘까? 내몸, 내 마음인데 스스로 제어가 안되는 상황, 스타 앵커인 주인공은 정신과 상담, 요양 시설, 명품 쇼핑 등 치료를 위해 애쓰지만 공허함을 벗어날수 없다 첫장면,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프랑스의 질문에 답변하는데 경청은 커녕 매니..

하우스 오브 구찌

신촌 메박 10:25~13:10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도 대단하지만 출연진도 어마어마하다 명불허전의 배우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 같은 사람인지 변신이 놀라운 자렡레토, 놀랍게도 리즈테일러를 닮은데다 연기까지 잘한 레이디 가가와 최근 가장 핫하다는 아담드라이버 까지~ 감독과 배우들 뿐아니라 실화가 바탕이라는 스토리 또한 로맨스 드라마 스릴러 장르까지 포함한다 첫장면, 야외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는 멋진남자, 구찌버클, 구찌신발이 크로즈업 되면서 자전거를 타는 남자의 동선을 따라 카메라가 이동한다 1978년, 트럭이 밀집된 어수선한 공터, 빨간 자동차에서 육감적인 몸매의 여자가 내린다 주변 사내들이 추파를 던지지만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한다 그날밤, 두사람은 파티에서 처음 만나 여..

넷플릭스/튤립 피버

TulipFever 2017 영국 미국 부모가 죽고 수도원에서 기거하던 소피아는 원장수녀의 권유로 귀족 집안인 코르넬리스(코넬)의 후처가 된다 출산중 아내와 아기를 잃은 코넬은 소피아에게서 대를 이을 자손을 얻고자 하지만 임신이 되지않자 주변에서는 소피아를 내쫒으라고 부축인다 부부의 초상화를 그리러 온 얀, 얀과 소피아는 불같은 사랑에 빠지고 몰래 얀의 집을 드나들며 불륜을 저지른다 한편 코넬집의 하녀 마리아를 사랑하는 생선장수는 가난을 벗어나 마리아와 결혼하려고 튤립 모종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지만, (마리아의 장옷을 뒤집어 쓴)소냐가 몰래 얀을 만나는 현장을 보고 오해해서 술취한 상태에서 돈도 소매치기 당하고 원양어선에 태워져 자취를 감춘다 아기를 임신해 쫒겨날 위기의 마리아와 임신을 못해서 쫒겨날 소..

넷플릭스/일본영화 세편

☆고양이와 할아버지(2020 04) 아내와 사별후 고양이 타마와 단둘이 사는 할아버지, 주로 노인들만 사는 섬에 도시에서 이사온 카페 주인 덕분에 분위기가 밝아진다 귀여운 고양이들을 실컷 볼수있는 영화, 특히 고양이 타마를 어떻게 촬영했는지 궁금하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ylyl202010/222364369968 https://m.blog.naver.com/oborok_/222293179489 소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고양이의 섬에서 6살 고양이 타마와 단둘이 사는 다이키치 할아버지(타테카와 시노스케). 어느 날, 죽은 아내가 남긴 미완성 레시피 노트를 발견한다. 이웃들과 함께 이 섬의 하나뿐인 카페 주인 ‘미치코’(시바사키 코우)에게 새로운 음식을 배우며 자신만..

드라이브 마이카

아트레온 4:25~ 무라카미 단편소설집 '여자없는 남자들' 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감독의 연출에 의해 각색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이 한 시대의 아이콘일 때도 나는 그의 작품에서 큰 흥미를 못느꼈던것 같다 '소확행' 이라는 말의 어감처럼 그의 작품은 깊이보다는 감각적이란 느낌이었는데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감독의 각색이 더해져서 그런지 깊이 있다 못해 무겁고 우울하다 스스로 상처받고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 자책감과 무표정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지만 안토 체홉의 연극 '바냐 아저씨'의 대사처럼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돌아보며 웃을 날이 있는게 아닐지~ ☆바냐아저씨/안톤 체홉 소냐의 대사 http://naver.me/xNd8WaJ7 깐느영화제에서 극본상을 받았다는데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