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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9/20 신촌 아트레온 9:50 너무 리얼해서 보는 내내 화가났다 남의 고통을 미끼로 돈을 버는 나쁜 사람들!! 실제 당하는 과정을 보니 누구라도 피해가기 어려운 함정이라 남일 같지 않다 특히 불안한 수험생들, 취준생은 물론 아파트 청약 명단, 보험을 사칭한 근로자 임금 명단까지 빼돌려 등쳐먹는다 보이스 피싱 사기단의 조직은 상상 이상으로 치밀한 점조직이라 걸려들지 않는게 상책이다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자들이 거꾸로 조직에 합류해서 또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영화에서는 다행히 보스까지 일망타진 했지만 실제로는 돈과 함께 가족도 희망도 잃게 되는것이 현실이란다 소개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

넷플릭스/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2008/미국 영국 이미 내용도 알고 철장 너머 두소년도 아는데 처음인것처럼 가슴이 먹먹하다 유태인에 대한 나찌의 만행을 주제로한 영화 중 셋을 꼽으라면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그리고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이다 세 영화의 공통점은 전쟁과 인종 차별을 통해 평범하게 살아가던 인간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유태인소년 슈무엘은 수용소 철장 안에서 가족과 모든것을 잃었고 독일장교의 아들 부르노는 스스로 수용소 안으로 들어감으로써 남겨진 가족들에게 죽음 이상의 고통을 주게 되었다 전쟁이란 그런 것이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과 분노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가 상처투성이로 남는것,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피폐한 모습이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소개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나치..

기적

9/19 신촌메박/10시 실제로 영동선의 승부역과 분천역 사이에 양원역이 있단다 겨울에만 이벤트로 운영하는 열차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싼타마을로 꾸며놓은 분천역에 내려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양원역은 1988년 지어진 최초의 민자역사였고 중간에 폐역했다가 최근 다시 관광열차로 운영한다니 이 영화가 앞으로 양원역을 살리는 스토리가 될 수도 있겠다 가족의 죽음에 대해 깊은 슬픔과 죄의식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긴 세월의 오해를 풀고 서로를 보듬는 장면에서 눈물이 난다 성인이 되도록 누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탁월한 재능과 꿈을 펼치지 못하는 동생도 안스럽다 다소 겉도는 뮤즈 라희의 존재는 로맨스와 밝은 웃음을 주는 캐릭터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신파가 될수도 있는 스토리를 양원역을 통해 실화처럼 만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룰

이병률 여행 산문집 평소 개인의 일상적 경험을 쓴 수필/산문집은 잘 안읽는데 친구가 추천해서 빌려봤다 일단 표지가 예쁘고 제목도 멋진데다가 여행 사진이 많아서 맘에 들었는데, 본문 첫장을 펼친 순간 글씨가 깨알만큼 작아서 당황했다 사진도 평범한 여행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감성과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 오브제들, 렌즈를 통해 선택된 순간들 또한 감성 충만한 장면들이다 내용은 작가의 생각, 느낌, 경험들 위주로 쓴 산문인데 어떤 글은 시적이고 어떤 글은 모호하다 미적 감각을 우선한 작은 글씨, 민트 색의 표지, 너무 멋진 제목, 그리고 여행 산문... 말랑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감성 충만 스타일~ 나이 탓인가? 난 감성 충만 보다는지식이나 예술이 가미된 인문학 서적이 좋다 픽션의 허구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

노들섬, 두번째

지난 겨울 처음 방문하고 한바퀴 돌아보면서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지는~' 봄에 다시 와보리라 생각했지만, 봄ㆍ여름을 훌쩍 지나 9월이 되서야 두번째 방문이다 월요일은 하필 휴관이라 내부의 몇안되는 상업/전시 공간은 문을 닫았다 마침 1층 뜰에서 서울건축문화제의 행사로 각 대학에서 출품한 설치 작품들을 전시 중인데 주제가 '재난'이다보니 코로나, 환경, 기후,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작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내 눈길을 머물게한 것은 연대 건축학과의 비대면 아크릴판으로 만든 조형물, 누군가는 투명 가림막으로 떼돈을 벌겠지만 코로나가 끝나고나면 수많은 아크릴판들은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가을빛이 너무 따가와서 여러번 그늘을 찾아 다니면서 강가를 반바퀴 걸었다 겨울의 쓸쓸한 풍경과 달리 오늘은 하늘 ..

코다

09 12 일)9:20~/아트레온 CODA(Children of Deaf Adults)/직역하면 '청각장애인의 자녀들', 음악 악보에서는 The End의 뜻으로 '음악으로 끝낸다'는 이중적인 의미의 제목이다 2014년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영화란다 네 가족중 유일하게 '청인'인 루비, 새벽 3시에 일어나 아버지 오빠와 함께 고기잡이 배를 타고, 잡은 고기를 도매상에 넘기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채 학교에 간다 '농인'인 가족을 대신해 귀와 입 역할을하느라 바쁘다보니 정작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노래 수업은 뒷전이기 쉽상, V선생님이 강력 추천한 버클리 진학의 꿈도 가족을 위해 포기한다 합청대회에서 듣지는 못하지만 루비의 재능을 알아본 가족들은 루비의 앞날을 위해서 본인들의 불편함을 무..

넷플릭스/렛힘고

☆ 렛힘고/2020 은퇴한 보안관 조지(케빈 코스트너)와 부인 마거릿(다이안 레인)이 죽은 아들의 아내 로나가 재혼한 위보이 일가로 인해 위험에 빠진 손자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2020년도 영화라니 명배우 다이안레인과 케빈코스트너의 가장 최근 모습을 볼수있어서 반가웠다 세월도 비껴갈 것 처럼 아름답고 우아하던 다이안레인은 시골 할머니 캐릭터 때문인지 많이 늙어 보인다 캐빈코스트너는 젊은 시절에도 날렵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배나오고 후덕해진 현재의 모습은 딱 퇴직한 시골보안관 모습 그대로다 어린 손주와 재혼한 며느리를 상식적이지 않은 이들로부터 구하려는 심정은 이해가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죽고 죽이는 결말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갑자기 과부가 된 할머니, 도망나온 며느리와 손주, ..

안산

오랫만의 안산 자락길 역시 메타세콰이어~!! 꽃무릇이 피기 시작한 곳도 있고 이미 만개한 곳도 있다 연대 동문쪽 평생교육원이 있던 자리에는 새 빌딩 미우관이 들어섰다 미래의 머라나~~ 길 건너 낯선 고향 같은 이대부중, 플라타너스와 담쟁이넝쿨이 많이 자랐다 ☆ 와우산~연트럴파크~홍제천~안산 코스 약간 빡센 일정이지만 걷는곳 마다 좋았다 재미있는 간판 몇개... 경의선 숲길/책거리에 RM 생일기념 팝업 외

넷플릭스/더블 크라임

원제는 double jeopardy, 지퍼디는 잘 안쓰는 단어라 크라임으로 바꾼것 같다 1999년작, 본건지 안본건지 헷갈렸는데 결정적인 한장면, 관속에 갖힌 장면에서 본 생각이 났다 실제로도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 범인은 대개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 영화에서도 아내를 살인범으로 만들어 감옥에 보낸 남편이 개명 후 또다른 범죄를 저지른다 영화에서는 속시원하게 해결되지만 현실에서는 증거부족 등으로 무죄판결이 되는 경우가 여럿이다 소개 리비 파슨스(Elizabeth 'Libby' Parsons: 애슐리 쥬드 분)는 잘 생기고 부유한 남편, 사랑스런 아들, 시애틀 근처의 아름다운 집, 그리고 친한 친구들 등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부러울 것이 없는 여자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