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175

문학시간

이수조 작가 두번째 단편소설 언니의 지인이신 작가님께서 내게도 따로 한권을 보내주셨다 올드한 스타일이지만 고루하지 않고 연륜이 느껴지는 단편들, 유려한 문장과 지식과 경험의 깊이를 느끼게하는 글이다 소설을 쓴다는것이 어쩌면 평생 몸담았던 교직만큼이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라는데, 퇴직 후에도 소설가로서 쉬임없이 정진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퇴직 후 편히 쉴 수도 있을텐데 숙명처럼 소설을 써야하는 고단함이 안스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수록된 공주의 남편으로 살다간 부마의 이야기 '붉은 달'이 인상깊었고, 나도 늙은 반려묘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반려견 호돌이와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한 '꽃피는봄~'을 흥미롭게 읽었다 초단편 '물밥', '종이별'도 짧지만 특별한 주제라 흥미로웠다

날마다 만우절/윤성희

단편소설집 필력은 좋은데 쉼표를 안찍고 글을 쓰는 느낌이랄까 ? 읽는데도 숨이 차다 첫 번째 단편 '여름방학'은 신선했는데 이어지는 단편들도 비슷한 스타일, 아줌마와 할머니 사이, 나이가 어정쩡한 여자가 가족 관계에서 겪는 일련의 사건, 교통사고 같은 흔치않은 재해, 에소드에 대한 감정도 비슷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다시한번 느끼지만 특히 단편소설은 읽고나서 허망하다 현실적인 내 스타일과 상상력의 부재도 한몫하는 것이겠지만 책읽기는 다른 일을 중복 못하고 오롯이 시간들여 집중해야 하는 일이므로 기왕이면 의미있는 내용이면 좋을것 같다 그래서 나는 뜬구름 잡는 소설보다는 정보와 지식이 담긴 인문학서가 좋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seangak/222599177020

술과 바닐라/정한아

단편소설집 글발이 좋다 군더더기 없이 써내려간 내용도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있고 작가의 경험인듯 생생한 묘사도 이해, 공감 가능해서 읽기가 편하다 ☆잉글리시 하운드 독 민욱 미연(나), 성재 연주 커플은 한때 절친이었으나 성재의 성공과 몰락의 과정에서 변하는 미연의 느낌과 인간 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금전문제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돌이킬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입히고도 허황된 포부를 말하던 성재, 술취한 그들이 하룻밤 묵고가는것을 꺼리했던 미연은 독일제 고급렌터카에서 익사한 남녀가 저수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아침 뉴스를 접한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ohara601/221514128409 ☆술과 바닐라 30~40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일하느라 바쁘게 살아온 여성들에게 특히 공..

한밤의 미술관/이소라

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개 그림이야기 제목 '한밤의~'와 연계인지 책의 페이지 외에 pm 7:20/pm 9:30/pm 11:40 같은 표기가 더 있고 ,세션 마지막에 작품이 소장된 박물관을 소개한 것이 이색적이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유명한 화가들보다 포드코빈스키/ 프라고나르/ 비비안 마이어/존싱어 사전트/고드워드/카우퍼/메리 카셋/구르스키/제임스 드레이퍼 등 나도 잘 모르는 화가나 개성이 강한 화가들의 소개가 더 많다 이름이 익숙한 화가는 에곤실레/수잔발라동/드가/고흐 정도다 한마디/ Dream as if you wi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 will die today 영원히 살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것 처럼 오늘을 살라 ................제임스딘 ☆모..

걸으면 보이는/이호준

이호준 사진 에세이 2021 0906 /몽스북 '천천히 걷다가 벼락 같은 장면을 만난다 걷기는 관능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 모든 감각을 동원해 세상을 느끼는 방법이다' (25p, 천천히 걷다가) '걷는 동안 모든 감각이 활성화 된다 마음은 단순해지고 잡다한 생각은 접게 된다 생활 속에서 맞닥뜨린 어려움들이 쌓여있을때 천천히 걷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곤 한다 걸으며 그 문제에 온전히 몰두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잡다한 조언이나 충고에 의지하지 않고 나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게 된다 걷는 동안, 내 안의 문제들은 이미 갈 길을 알게된다 (26p 걷는 동안) ☆ 작가 이호준님이 사진 잘 찍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글도 잘썼다 서강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아 온날 그자리에서 완독했다 사진이 많고 ..

1차원이 되고 싶어/박상영

왜 이렇게 두꺼운거야 촘촘한 글씨로 400p, 장편소설이라지만 요즘 작가들은 말이 너무 많다 소설이든 인문학서이든 짧지만 임팩트한 책이 좋다 ☆ 박상영과 김봉곤은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작가다 그래서인가 일반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경험이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문데 두작가의 소설은 자신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이런 편견 때문에 함부로 커밍아웃하면 안된다) 물론 김봉곤 작가처럼 지인들과 나눈 카톡내용을 캡쳐해서 들이대는 탓도 있겠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없는 금기(?)의 영역까지 상세하게 기술하는것을 보면 근거없는 얘기도 아니다 소설속 캐릭터지만 동성애자가 너무 많다 해리 태리 윤도 그리고 태란 무늬 나미에 까지 젊은 캐릭터중 동성애자가 아닌 것은 강희영 뿐이다 질풍노도의..

르코르뷔지에/신승철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아마도 르코르뷔지에를 존경하고 그의 건축이론을 따르는 신승철 교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참고문헌 등을 동원해서 르코르뷔지에의 소설같은 자서전 혹은 자서전 형식의 소설을 쓴 책이다 탄생부터 에두아르라고 불리우던 청년시절, 건축에 영향을 준 여행지, 인물 등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책을 썼다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나 책을 읽는것은 흥미로웠는데 인물 중심의 연대기는 재미가 덜하다 건축가로서 뿐아니라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했던 르코르지에, 77세에 그렇게나 좋아하던 지중해 해변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니 애석하다

밝은 밤/최은영

증조부(천주교인) 증조모(삼천/백정출신) 할머니(영옥) 할아버지(길남선)/중혼 속초 엄마(미선 /멕시코여행)/언니(정연/사망) 아빠 /삼촌들 나(지연)/남편 외도 이혼 후 5살때쯤 할머니에게 맡겨져 일주일간 머무른적이 있던 희령으로 내려옴 엄마와 단절되었던 할머니 영옥을 통해서 증조부모 부터 할머니, 새비 아주머니네와 희자를 기억하고 그들이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감 지하철에서 고단한 타인에게 어깨 쯤은 내줄 수 있는 마음, 날선 듯 살아온 지연의 변화 새비 아저씨(원폭 후유증 사망)/좋은 사람 세비 아주머니 딸 희자/1961이대 수학과 수석 입학 희자의 고모 대구 명숙할머니(바느질) 암호학자 김희자 박사/다큐 1942 개성 출생 미혼 독일에서 50년 거주 '기쁜 아이' 희자 ☆ 할머니의 남..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정세랑

정세랑 에세이 ( )만큼 ( 뉴욕/아헨/오사카/타이페이/런던)를 사랑할 순 없어 다섯 도시 모두 가본곳이지만 보름 쯤 머물렀던 뉴욕 외에는 관광지만 찍고 다닌 팩케지 여행이었다 특히 아헨,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고즈넉한 동네였는데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를 가기전 독일의 아헨과 퀼른에 몇시간 머무르면서 성당과 주변을 돌아봤었다 작은동네지만 삼국의 접경 포인트가 있는 곳이라 별도의 국경/검문 없이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걸어서, 자저거로, 버스로 넘나들수 있었다니 신기하다 ☆본문에 나온 그림 세잔/구불구불한 길 마그리트/강간 기억 빛의제국 퀼른/4711 향수 분수 ☆ 문득 여행이 자유롭던 그시절, 어쩌면 내 인생의 화양연화 였을가 뉴욕 2003 08 https://m.blog.daum.net/1sto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