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175

파친코1/이민진

이미정 옮김 미정언니의 강추로 파친코1권을 읽었다 서강도서관에서 열명쯤 대기중인 책은 처음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읽으니 하루만에 365쪽이나 되는 1권을 다 읽었다 2권은 세번째로 대기중인데 한달 쯤 기다려야 내 순서가 될것 같다 1권은 1910년~1949년까지의 내용이다 1세대인 어부아버지와 아내 사이어 태어난 훈이는 언청이에 다리가 뒤틀린 장애아, 28세가 되던해 가난한 처가에 몇몇 생필품을 주는 조건으로 15살의 양진과 혼인한다 훈과 양진은 어렵게 얻은 선자를 귀하게 키우지만 훈이 결핵으로 병사하고 양진은 하숙집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사업가 고한수의 아이를 임신한 선자는 그가 유부남임을 알고 현지처가 되기를 거부하여 곤경에 처한다 목사 이삭은 임신한 선자와 결혼하여 형이 ..

귤의 맛/조남주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짜증났는데 이 책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대 국문과를 나온 김순옥 작가의 막장 시나리오는 욕하면서 보는 흥미거리라도 있지만 이대 사회학과를 나온 조남주의 글은 재미도 없다 이 소설은 아마도 본인의 학창시절 자서전같은 내용인듯 하다 중고교시절, 각자의 가정사와 입학 졸업에 얽힌 에피소드들, 은지 소란 해인 다윤 네명의 친구들의 우정과 가정적인 애환등을 담았다 누가 철지난 남의 가정사나 우정 얘기를 읽고싶겠는가 내가 공감력이 부족한것인지 작가의 신변잡기가 일반화 되지 못한것인지 아님 둘다 해당되는건지 앞으로 조남주 작가의 소설은 읽지않겠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충렬

김환기 유족의 허락을 받지못한 전기 동명의 점화 작품들이 있고, 제목은 친구 김광섭의 시 '저녁에' 중 마지막 귀절이다 본인이 쓴 자서전 이상으로 연도별 나이별로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김향안 여사의 희생적인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김환기와 그의 작품들이 존재할수나 있었을지, 존경스러운 아내이자 친구이자 평생의 반려자 인것 같다 ☆동명의 김환기 작품/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http://naver.me/FrK7FmAo ☆한국일보 기사 2019 12 04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http://naver.me/xwClccaJ ☆김환기와 김향안/양자 김화영: 남의 블로그 http://naver.me/GQK8eeN3 저녁에 김광섭 / 시인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

2020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지아/우리는 어디까지 알까/수상작 맛깔스럽게 잘썼다 몇해전 사망한 작가의 사촌동생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란다 찰진 전라도 사투리로 끈끈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골 출신으로 서울의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지방대학 교수가 된 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못배운 사촌, 95세의 내 어머니를 찾아온 사촌은 말기 위암에 알콜중독자다 매운탕을 끓여낸 사촌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혜진/3구역, 1구역 길고양이 태비를 구조하느라 가까워진 재개발 지역의 두여성, 나는 입주권도 못받고 쫒겨날 세입자 신세지만 알고보니 너는 재개발 예정지구에 몇채의 집을 소유한 유능한 부동산 중개사다 배신감과 이질감으로 그만 만나려고 마음먹지만 길고양이를 핑계로 번번이 너의 부름에 끌려다닌다 ☆박민정/신세다이 가옥, 장..

방구석미술관2/조원재

방구석미술관2/조원재 /한국 작가들 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 처음에는 구구절절 스토리라 소설쓰나 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다 대부분 작가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개인사, 잘못 알고 있던 이야기 들이 마치 역사의 야사처럼 빠져들게 한다 상당한 두께였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었다 특히 간첩혐의로 입국금지까지 당해서 파리에서 사망한 이응노, 사업의 귀재였다는 유영국, 장욱진의 장애 아들, 김환기와 김향안 여사의 러브스토리 등이 흥미롭다 ☆읽으면서 메모한 것☆ ☆장욱진/내가 잘못 알고있던 사실~ 천진한 그림이 화목한 가정과 풍요덕이라고 생각했는데 ㅠ 서울대교수는 6년만에 때려치우고 덕소 내려갔고 1년후 태어난 늦둥이 아들이 백혈병ㅠ 그때부터 가족화를 그림 (아들 15..

화이트 호스/강화길

단편소설집 2020 젊은 작가상 수상작으로 '음복'을 먼저 읽었다 시아버지의 제사일에 가족들이 모여 결국 갈등하는 스토리, 어느 집에나 한명쯤 있는 오지랍 넓은 고모님이 인상적이었다 화이트 호스 포함 7편의 단편이 수록되었고 음복 외에는 처음 읽는 작품들이다 대개는 뒷끝이 흐지부지한 요즘 단편소설을 읽지않으리라 했는데 다시 습관처럼 펼쳐들었다 손과 서우는 한편의 스릴러같은 느낌이다 시골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이 어린 악동들로 부터 느끼는 분노, 딸 민아에 대한 걱정, 화장실 낙서의 범인이 누굴지 등 마구 달리다가 뜬금없이 멈춘듯한 마무리가 허털하다 그래서 어쩌라구?? 서우는 선생님의 딸이고 나는 선생님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는 영악한 학생이었다 지금 나는 연쇄 실종사건이 일어난 주현동에 살고있고 실종된 여성들..

더 셜리 클럽/박서련

장편소설 리뷰를 다썼는데 또 날라갔다 여전히 허접하고 불편해진 다음블러그 !! 개선이 안되고있다ㅠ 아마도 작가의 20대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소설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 그렇게 상세한 호주의 지역 정보와 작업장 상황을 묘사하기는 어려웠을것 같다 가장 흥미로운것은 제목처럼 더 셜리 클럽이다 우리나라의 영숙 미자 처럼 한때 유행했던, 그러나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이름이 호주의 셜리란다 주로 할머니들의 모임인 클럽이지만 정보력과 네드워킹이 킹스맨 못지 않다 정회원도 아닌 명예 회원 설희/뉴 셜리를 돕는 과정이 재미있고 놀랍기까지 하다 한국과 독일인의 혼혈인 s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 이혼한 부모에 대한 설희의 독립적인 태도 등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빛깔로 구분하는 ..

GV빌런 고태경/정대건

장편소설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가 영화감독 출신, 생생한 경험을 담은 내용인데다, 나도 영화를 좋아하니 더 흥미롭게 읽은것 같다 처음에는 소심한 복수차원에서 시작한 인물 다큐촬영이었는데 알고보니 괜찮은 사람이었고 영화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간직한 인물로 그려지게 되는 과정이 따뜻해서 좋았다 현실에서는 이 소설처럼 해피앤딩이 아닐 수있지만 영화 감독 출신인 작가의 바램이 투영된것이라 여겨져서 그 또한 거슬리지 않았다 작가의 페르소나인 조혜나 감독 GVV빌런 고태경, 배우 종현 동료친구 승현 초록사과의 최감독과 여배우 최화영을 기억하고 싶다 영화화 되어도 재미있을듯한 소설이다 언제 또 읽을지 모르지만 추천의 글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어둔다

일곱해의 마지막/김연수

백석 관련 소설이래서 읽었는데 재미가 없다 본명인 기행이 주인공이고, 공산당을 찬양하는 작품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와 주변 문인들의 행적을 픽션으로 구성했다 소련의 문인 벨라와 빅토르도 등장하지만 소련작품을 번역한 기행의 이력과 연계되지도 않는다 김연수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백석의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지 스토리도 촛점도 모호하다 끝까지 완독하고나서도 책의 여기저기를 뒤적이며 놓친 내용이 있나 살펴볼만큼 뭔가 어수선하다 시인들의 시인이라는 백석의 삶과 문학을 정리하고 싶었던 의도라면 좀더 체계적인 구성과 스토리로 써야하지 않았을까 재미도 감동도 없는 어수선한 내용이라 뭘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인터뷰/12회 허균 문학상 http://naver.me/5MPJ4Oj5 남의리뷰 https://m.b..